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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by 안성윤


집에서 나올 때

길을 잃을까 봐

빵 한 조각씩 버려왔어요


걱정도 팔자라

앞만 보고 가다 보니

뒤 한 번 안 돌아보고 집에 돌아왔네요


부모님께 안부 묻고

여독을 풀고 나서

집 앞으로 산책을 가보니

내가 버려왔던 빵 조각들

전부 그대로 놓여있네요

끼니 걱정은 할 필요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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