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네 어디서 왔냐 물으면
내 잘 모른다 할 것이오
하나님께 여쭈되
당신은 어디서 왔냐 물으면
아무 말 없이 웃으실 것이오
나는 그걸 보고 알지요
나는 애초부터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모두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그저 한낱 우연일 뿐이라고
각자의 길을 가다가
교차역에서 마주쳤을 뿐이라고
행정학과 대학생.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