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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천사

by 안성윤


가장 고고한 사람이

가장 천박한 사람이 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인간쓰레기가 된다


가면 쓴 환자들은

속이 곪은 줄도 모르고

가장 빛나는 사람에게

눈이 아프다고 말한다


심연 속에서 갑자기 비추는 태양빛

구원인 줄도 모르면서

한심하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너 자신을 봐

곪은 내장 속 쓰레기를 봐

왜 나한테 그래

구역질 나는 니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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