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일기#11] 급식의 중요성
"이번달 급식 신청 안할게요."
안녕하세요, 짱무원입니다.
공무원으로 입사한지 1년이 채 안된 어느 날, 저는 문득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 첫 사회생활이 생각보다 고달펐기 때문일까요, 자취하면서 홀로 시켜먹은 치킨과 맥주, 그리고 하루종일 앉아있는 생활의 반복들이 저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려 8kg 이상 쪄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빡센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급식을 중단하고, 6개월 동안 점심을 먹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도시락을 대충 싸들고 다녔죠. 하지만 사실 학교 급식은 영양분이 골고루 분배되어 있는 정말 좋은 식단입니다. 그걸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10대 때는 그 누구보다 급식을 먹기 싫어서 항상 몰래 뒷문으로 나가 떡볶이를 사먹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인이 되고나니 타인이 매일 요리해서 밥을 챙겨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급식이 사라지니 더욱더 급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웬만하면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려고 하고, 학교 급식은 매일 먹고 있습니다.
행정실에서 근무하게 되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나 교육공무직원들과 달리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민원도 없고, 학생을 상대할 필요도 없으니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죠. 그래서 부끄럽지만 저는 다시 급식을 신청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독하게 마음 먹고 원하는 만큼 지방을 뺄 수 있길 바라 봅니다. 물론 나이 먹을수록 원하는 대로 살이 빠르게 빠지지는 않는 것 같지만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주말은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다음주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