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일기#10] 별나지만, 괜찮아
안녕하세요, 짱무원입니다. 벌써 열 번째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그중 교육행정직의 삶은 참으로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누군가는 공무원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 누군가는 일을 특출 나게 잘한다는 소문이 돌아 교육청과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불려 가 일개미의 삶을 살게 되지만 누군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질병휴직 혹은 자기 계발 휴직에 들어가 본인의 삶에 집중을 합니다. 또 누군가는 4시 반 퇴근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죠.
사실 거의 대부분의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이미 기혼자 거나, 약혼자가 있는 상태에서 임용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일 것입니다. 학교라는 장소는 객관적으로 봐도 육아하기 정말 좋은 직장이니까요. 퇴근이 빠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도 많고, 다른 공무원 직렬에 비해 민원의 강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교사는 또 다른 분야입니다. 학부모님 민원과 행정실 민원은 꽤 다르거든요.)
하지만 저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보통 결혼을 생각하고 교행에 들어오는 수많은 분들과는 정말 다른 노선이다 보니 때로는 이러한 사실을 직장에서 밝히는 것이 꺼려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회식할 때 만약 누군가 저에게 '선생님은 언제 결혼하실거예요?' 라고 물어본다면, 자연스럽게 연애할 생각이나 결혼할 생각이 '아직은' 없다고 말씀드리며 넘어가는 편입니다.
게다가,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브런치를 비롯하여 블로그나 트위터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좀 더 특이해 보입니다. 공무원은 대부분 물 흐르듯 살아가는 평범한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긴다는 사실을 밝혔었는데,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여기서 말하는 '남'이란, 같은 교육행정직 동기들을 말합니다) 퇴근 후 브런치를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연애할 생각이 없는 결혼 적령기 미혼 여성이라는 점에서 때로는 윗분께 너는 왜 연애도 안 하냐? 안 심심하냐?는 발언을 심심치 않게 듣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별나지만 괜찮은 그저 그런 공무원의 이야기.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