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going to make things work.
구글에서 총 8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구글 이전에는 10년 정도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디지털광고를 했다. 한국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fancy 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던데 디지털광고는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이러한 백그라운드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내가 구글에서 배운 것" 10가지를 연재해보려고 한다.
NOVEMBER 16, 2015이었다. 나의 첫 구글에 입사한 날 그리고 저 사진은 그날 찍으면서 속으로 했던 말이다. "I am going to make things work." 무슨 일이 있어도 되게 만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때 이런 말을 했던 나 자신은 스스로에게 너를 믿어라. 믿을 사람은 너밖에 없다.라고 되뇌었던 것 같다. 계약직으로 시작했지만 반드시 난 일을 잘 해낼 거고 여기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낼 것이다라는 각오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각오를 내가 몇 번이나 했을까? 매 순간 했던 것 같다. 힘들었지만 그게 좋았다. 복잡한 인생사에서 하나만 생각하면 되었으니까. 생각이 많은 내가 하나만 꿈꿀 수 있는 것은 자유와도 같았다. 꿈속에서도 일을 했고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못하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지면 나는 그냥 해야 하는 것 이상이하로 도 생각하지 않았다. 무조건 되게 만드는 것이 내 과업이었다. 길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었다.
그 시절은 메타가 신흥 경쟁사로 천천히 떠오르는 중이었고 그들이 강점은 앱에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최대 그들의 강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웹에 접속을 하게 되면서 PC의 시대는 가고 소비자도 광고주들도 모바일 환경이 중요해졌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모든 광고주들의 사이트를 mobile friendly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의 동남아시아 광고주들의 mobile site 수용정도는 30% 정도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매 분기별 타깃이 달랐고 올라갔지만 결국 55% 정도까지 올라갔던 것 같고 그 시점에서 세계 1위를 우리 팀이 했다. 나중에는 80% 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더 이상 business priority는 아니게 되었지만 그때 나의 머릿속에는 무조건 모든 광고주들이 모바일 사이트를 가지게 만든다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들도 모바일 사이트를 갖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것이 좋은 모바일 사이트 일지 몰랐다. 그리고 간단히 사이트만 만들게 아니라 결국 성과도 나와야 했고 결국 내 사이트라는 말은 나의 온라인 상점이라는 말인데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제대로 된 콘텐츠와 user joureny를 갖고 싶은 것이 당연한 광고주의 마음이었다. 모든 걸 무료로 진행했지만 그들의 요구는 끝이 없었다.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1. 되는 것부터 한다.이다. 어떤 광고주들은 100가지를 원했지만 어떤 광고주들은 우선 시작부터 하자였다. 그런 광고주들을 우선 선별해서 바로 모바일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이전에 모바일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1분이 안 걸리도록 이미 나는 모바일사이트를 만드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았다. 1분을 쓰고 100명의 소비자를 내 온라인 상점에 불러들일 수 있다면 안 하면 안 되지 않는가?
2. 왜 안 하는지 분석한다. 그중에 가장 간단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 그때 나의 타깃은 scale이었다. 광고주들의 사이즈보다 더 많은 광고주들이 모바일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large opportuntiy & easy to adopt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들은 공략하여야 했다. 그렇게 2번째 로큰 모바일사이트 adoption기회를 보았다.
3. 마지막으로 어떻게 글로벌화시키느냐이다. 내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시장을 위한 것으로 시작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adoption rate이 매우 지지부진했다. 전체적인 파이가 커져야 한다. 나와 파트너십을 맺은 모바일사이트를 제공하는 회사는 미국에 베이스를 둔 회사였고 더 많은 고객들을 원했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계속적으로 유지, 키워나가기 위해서라도 더 큰 광고주들을 가져다주고 싶었다. 그래서 글로벌 회의 때에 나의 케이스를 공유하고 각자 프로그램매니저들이 그쪽으로 연락해서 프로그램화시키도록 하였다. 내 생각엔 여러 가지 다른 소소한 일들을 했지만 가장 큰 건, 이렇게 한 덕분에 정규직이 되었을 것 같다. 나만 내 파이만 내 시장만 키워서는 나를 정규직으로 바꿔주지 않았을 것 같다.
결론은 된다. 내가 만든다. 해낸다라고 믿고 그 외에는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하라. 그렇게 생각하고 하다 보면 뭔가를 이루게 된다. 그게 쌓여야 하고 그렇게 작은 일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원하는 것에 가까워져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