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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on Oct 15. 2021

언덕 위 작은 교회

비가 올 듯 구름 낀 작은 마을,

조용히 자리 잡은 언덕의 교회.

한번 들어가 볼까...


사람 하나 없는 그곳에는 높은 천장,

커다란 십자가와 오래된 단상,

서로 공간을 고르게 나누어 가진 나무 벤치들,

그리고 나의 숨결 따라 이리저리 춤을 추는

작고 빨간 촛불의 무리가 있다.


오고 가는 이들의 절망, 후회

그리고 소망, 기대들은

이 촛불의 공간에서

서로 뒤엉켜 연기가 되고

천장에 닿아 흩어진다.


마음의 안식처. 평화를 찾는 곳.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이 묵직한 공기가 따르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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