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최되는 로드 월드컵 챔피언쉽.
몇해만 지나면 백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행사.
올해는 벨기에의 플란더스 지역이 그 무대.
한달전부터 요란하게 여기저기 길을 막고
도로를 고치고 무대를 뚝딱뚝딱 세워 만들고.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분주해보인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도로는 부산스럽고 활기에 넘친다.
그러나 시간이 다가올수록
여기저기 길을 막는다는 안내가 쏟아지고,
학원과 학교의 폐쇄통보가 오고,
시내외 거주자들은 행여 외출하는데 문제가 생길까
복잡한 길안내문을 보고 또 보고, 묻고 또 묻고.
한순간, 와 이거 진짜 너무 하잖아, 화가 나지만..
그래도 이 도시가 이렇게 열정가득한 도시였다니,
이렇게 에너지가득한 도시였다니,
생각하니 내가 사는 이 도시가 새로운 곳으로 느껴진다.
흥분된 사람들과 들썩이는 도시들.
사이클링이 만드는 이 나라의 진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