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던 그 햄버거가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당신은 그림자에게 잠식되고 있어요

by 야초툰

"날 제발 내버려 둬! 제발 날 쫓아오지 마 부탁이야 나는 난.. 다시 그곳에 가고 싶지 않아!"


'그림자 세상'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치 그곳에서부터 도망치듯이 황급히 그림자 황혁은 어둠을 틈타 더 어두운 곳으로 자신의 몸을 숨겨버렸다. 비록 그가 숨은 곳이 그림자가 투명인간이 되는 그런 짙은 어둠 속일지라도, 그의 주인인 인간에게 짙게 배어 있었던 햄버거 냄새가 자신의 온몸에 묻어 있었으므로 실이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를 찾은 것은 이미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놓으러 가는 것처럼 이미 정해져 있던 일이었다.


멀리서 금빛 하늘 도서관 앞 작은 벤치에 그 벤치가 담고 있기엔 큰 그림자 하나가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늘"은 흥분한 실이에게 지금은 그림자 황혁이 너무 겁을 먹은 상태라 우리 둘이 같이 다가가면 다시 그림자 황혁이 도망갈 것 같아 자신이 먼저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겠다고 말하고 그림자 황혁에게 다가갔다. 인간 “늘”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그림자 황혁은 울먹이며 소리쳤다.


"오.. 오지 마! 가까이 오지 마 인간이 어떻게 그림자와 대화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곳에 돌아갈 마음이 없어!"


그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늘”은 예전에 다른 그림자에게 그랬듯이 벤치 구석에 조용히 앉았다. 마치 그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 기다림을 참지 못하는 실이가 멀리서 짖기는 시작했지만 "늘"은 그런 실이를 보며 ‘이미 다른 그림자들에게 자신의 소문을 들었지 않냐고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는 표정으로 시계도 차지 않은 손목을 탁탁 두드렸다. 다행히 그 기다림이 그림자 황혁에게는 당황한 마음을 진정할 충분한 시간이 되었는지 아니면 이 잠깐의 침묵을 참을 수가 없는지 입술을 오므렸다 폈다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에 "늘"은 어떤 시그널을 느꼈는지 한마디를 던졌다.


"왜요?"

"(당황하며)…어? 네??"

"왜요? 돌아가기 싫은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그건.. 내 주인이 노답이기 때문이야..."

"늘"은 툭 튀어나온 그의 반말에 다시 한번 힘을 얻어 대답했다.

"그러니까 왜?"

"늘"은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림자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걸 말이다.

그리고 그림자들이 "늘"에게 붙여주었던 별명이 있었다.

"물음표 살인마!"

그건 "늘"이 어렸을 때부터 그림자들의 그림자가 되어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가만히 듣고 있었을 때부터 생긴 별명이었다. 늘은 자신을 보면 두서없이 말하는 그림자들에게 점점 지쳐갔다. 그리고 차라리 "왜?"라고 질문을 하고 그들을 지치게 하겠다고 시작한 그 행동은 오히려 나중에는 두서없이 끝나는 수다에서 이 정도면 들어줄 수 있겠다는 다소 황당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늘”의 행색이 자신들보다 더 어두웠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어두운 인간이 있다는 사실에 더 신나서 입을 털어댔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늘"이 자신이 이들의 이야기로 언젠간 빛날 소설가가 되겠다고 꿈꾸게 시작하게 되었다. 비록 다소 눈치 없고 황당한 그들의 이야기였지만 신기하게도 듣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 이야기들을 점점 더 글로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들에게 "왜?"라는 물음표가 던지는 파장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역시 그림자 황혁 역시 그의 질문에 흔들리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주인.. 황혁은 말이지(검은 입술을 꽉 깨물며) 해야지 인간이야! 말 안 해도 알겠지? 다이어트해야지 공부해야지 운동해야지 내일은 해야지.. 등등 그놈의 해야지만을 말하면서 늘 그냥 누워만 있는 인간 말이지! 나는 그런 인간을 주인으로 만나서 한시도 편하게 발 뻗고 잔적이 없어 심지어 그림자 세상에 있는 내 집은 임장 할 때 빼곤 들어간 적이 없어 말이 돼? 내 집인데? 도통 이 주인이 움직여야 뭐라도 벌지 이건 무슨 살아있는 송장 같다고 해야 하나? 말이 너무 심해? 아니 더한 말도 할 수 있어 내가 당한 수모에 비하면 말이야.... 난 집이 있는데 집에 들어가서 잘 돈이 없어.. 심지어 텐트도 다른 그림자 밥 해주고 겨우 새우잠 자듯이 자야 했다고.. 처량한.. 내 신세를 인간인 네가 알아? 내가 뭐 잘못했는데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 주인 잘못 만나서 한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불행해.."

"...."

그리고 이제는 그림자 황혁의 입에 모토가 달린 것처럼 “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왜? 어릴 때 많이 벌어두면 되지 않았냐고? 참 모르는 소리 말아. 이 황혁이란 주인은 말이야 어릴 때는 별명이 뭐였는지 알아? 우리 동네 최고 순둥이! 그 왜 가만히 앉아서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그냥 해맑게 웃는 그런 애 말이야. 그런 애는 늘 관심을 받지 못해 어른들도 보채는 애를 더 봐주지 안 보채는 애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니까! 그렇게 30년 이상 방치된 그를 모시며 나는 어릴 때부터 그림자 흙길을 겨우 겨우 이 숟가락으로 퍼가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 이거야 그림자도 염치라는 게 있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 “


그 큰 덩치의 그림자 황혁은 어깨를 들썩들썩 거리며 그간의 서러움을 말로 토해내고 있었다.


"있잖아, 돈 많은 그림자들이 옷을 누더기로 입고 다니면 그림자들이 “야 없어 보이게 그러고 다니냐?”라고 한들 하나도 그 그림자에게 아무런 타격이 없어 왜냐면 난 돈 많은 그림자니까 하지만... 진짜 아무것도 없는 그림자에게 " 진짜 왜 그렇게 없이 사냐?"라고 하면 너무 큰 상처가 돼. 본인도 진짜 없이 살고 싶지 않거든 나도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할 거야 하지만 나는 그림자일 뿐 주인인 그를 움직이게 할 수 없어... 그게 정말 괴로웠어 그래서 퇴근 시간도 잊고 이 금빛 한강 공원에 앉아서 머리를 뜯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내 귀에 무슨 소리가 들려왔어.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다리는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지."

"무슨...?"


"너무 아름다운 영롱한 빛을 내는 그림자가 저기 저 도서관 앞에 조그만 강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곳에 퇴근을 못한 다른 그림자들의 모습도 보였어. 나도 중간부터 들어서 그분의 이름은 모르지만 우리가 그림자 세상에 입주할 때 들리는 그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어."


그림자 황혁은 그날의 일을 회상하듯이 떠올리며 이야기를 했다.

"그분의 연설은.. 정말.... 뭐랄까? 뭐든 팔 수 있는 분의 연설 같았어. 매사 의심이 많은 나도 혹 했으니까 말이야 “


그 영롱한 빛이라는 말을 듣고 "늘"은 그분이라는 사람이 사실 자신이 찾아야 하는 그림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영혼임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림자 황혁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는데, 왠지 모르게 익숙하고 푸근한 인상의 그의 눈에서 과거 그가 봤다던 그 영롱한 빛을 내던 그림자가 연설하는 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졌다.

심지어 소리까지 들려왔다. 그 목소리 다른 듯해도 분명 자신과 같은 목소리였다.



"그림자 여러분!!! 언제까지 이렇게 사실 건가요?"



금빛 하늘 도서관 앞 작은 강단에 검은 그림자들 사이로 영롱한 빛을 내는 그림자 하나가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여러분! 순수한 그림자로 처음 태어난 그들의 운명은 그들의 주인에 의해 정해진다는 노래를 아세요? 당연히 아시겠죠 우리 그림자들에게는 노동요 같은 곡이니까요 그럼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고 어두운 상념만을 붙잡고 있는 이의 그림자에게는 그들의 모든 것을 빼앗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에서 어떻게 주인의 육체를 그림자가 잠식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아시는 그림자 있나요? 그냥 노래일 뿐이라고요? 아닙니다. 이 노래는 그림자들에게 용기만을 주려고 만든 노래가 아닙니다. 어떤 의식 있는 그림자가 언젠가 나타나 인간과의 주종관계의 끈을 없애고 그림자만의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예언의 노래 입니다.

왜 우리가 인간에 묶여 끌려 다녀야 합니까?

우리가 열심히 그들을 지켜준다고 그들이 알아줍니까?

아닙니다. 저는 지난 세월 동안 그림자로서 주인 앞에 뜨거운 해가 주인을 힘들게 하면 인간을 뒤에서 밀어주고, 갑자기 뒤에서 인간 등을 위협하면 앞에 서서 그들에게 경고를 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내 주인 가는 길 힘들까 봐 나무들에게 로비를 해서 주인이 걷는 길에 나무 그늘에 쉴 수 있도록 제 소중한 돈을 나무 그림자들에게 팍팍 쥐어줬어요. 그런데 그들은 그런 우리의 노고를 알지도 못하고 쉬는 날은 쉰다고 움직이지 않고 퇴근해서는 퇴근했다고 방전됐다고 하면서 누워있거나 턱을 괴고 있거나 핸드폰을 보고 앉아 있거나 합니다. 그럼 어제 주인을 위해 로비로 썼던 제 돈은 언제 갚는단 말입니까! 여러분!”

"옳소 옳소 옳소"


갑자기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어떤 그림자는 울고 어떤 그림자는 소리치며 그의 연설에 화답하고 있었다. 그의 연설에 어쩌면 황혁과 같은 인간이 한 명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림자 황혁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받고 있었다. 영롱한 빛을 내는 그 그림자는 더 밝게 빛나며 연설을 이어갔다.


"어느 날 갑자기 저는 이 노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인간의 육체를 잠식할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말이죠. 저는 매일 그 생각뿐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제 주인이 아프다고 하루 종일 누워 있는 날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심심해서 그 주인의 몸을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심장에 조그마한 검은 블랙홀 같은 구멍을 발견했어요. 그곳을 호기심에 툭툭 건드려 보았어요. 그랬더니 제 몸에 일부가 그 구멍으로 쏙 들어가는 거예요 마치 그 구멍을 메우듯이 말이에요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서서히 그곳이 저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제 주인도 점점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었죠.

"우울해 너무 우울해" 그렇게 한 곳을 점령하게 되니 다른 곳도 블랙홀처럼 되어 열리기 시작했어요. 팔, 다리, 상체 그리고 주인인 인간을 말하기 시작했죠 "내 몸이 물에 적신 솜이불처럼 무거워" 저는 그렇게 지금 인간의 몸 여러 곳을 점점 잠식하고 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인간은 누구나 약한 곳이 있다는 걸 말이에요 그리고 그림자가 인간의 육체를 잠식하는 방법은 그 먼저 약한 곳을 차지하는 것이란 걸 말이에요"

그 말에 어떤 그림자가 손을 번쩍 들어 의문을 제기했다.

"인간이 게으르긴 해도 똑똑합니다. 자신이 이전과 다르다는 걸 느낄 거예요"

"그렇죠 한꺼번에 그렇게 차지한다면 그렇겠죠 그러나 우리는 천천히 그들의 육체를 잠식하는 거예요. 그들도 처음에 이상하다는 걸 느끼겠지만 점점 그 이상함이 자신의 것처럼 익숙해질 거예요. 마치 비행기 소리가 들리는 곳에 사는 주민들이 점점 그 비행기 소리가 익숙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그들의 몸에 스며드는 거예요 천천히 말이죠 "

그 빛나는 그림자의 연설은 너무 그럴듯했고 자신의 차지한 신체들 때문에 이렇게 자신이 영롱한 빛을 내는 거라며 연설을 듣는 그림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치 마약에 중독된 그림자들처럼 웅성이고 있었다.

"내가.. 주인의 몸을 차지한다면.. 내가 늘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말들을 할 거야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에게 인간의 몸뚱이가 있다면 내가 반했던 그 그림자를 찾아갈 거야 이름이 아이유였던가?!"

그리고 그들 속에 자신의 배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자 황혁이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그럼 나는 이 공허하게 나오기만 한 이 배를 매번 가득 채우는 그 음식을 한 번이라도 맛볼 수 있는 건가? 햄버거?"

너무 사소한 것들을 바라는 그림자들의 모습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림자 황혁의 눈빛이 밝게 빛났다. 그렇게 그들은 마치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처럼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라는 말을 외치며 인간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욕망으로 가득 찬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헤어졌다.


인간의 약한 부분을 공격에 그 몸을 서서히 잠식해 간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늘"에게 그림자 황혁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나도 다음날부터 인간의 몸을 샅샅이 뒤졌지. 그리고.. 그분이 말한 검은 블랙홀을 발견했어. 그의 무릎에서 말이야. 그래서 그 블랙홀로 내 발을 쑥 넣어봤지. 그런데 진짜 그 구멍은 블랙홀처럼 내 다리를 흡수했어 이거 봐봐."

"늘"이 본 그의 다리는 하얗게 영롱한 빛을 뛰고 있었다.

"그럼 멀리 도망가지 못했던 것도.."

" 맞아 내가.. 아직 이 다리에 적응을 못해서... 뭐랄까? 다리에 무릎보호대를 낀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암튼 조금 답답해. 내 주인도 무릎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병원에 가더라고 그때 혹시 내가 하는 일을 들킬까 봐 얼마나 떨었는지 알아? 만약 심장이 있었다면 정말 그때 떨어졌을 거야. 그런데 그 병원 의사가 나를 살려주더라고. 그 의사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깔깔깔?"

"글쎄.."

"내주인한테 무릎이 아픈 건 비만 때문이라고 살 빼라고 하더라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 아직 그의 혀를 차지하려면 갈길이 먼데 말이야. 정말 맛보고 싶거든. 그가 맨날 먹던 그 불고기 버거 말이야.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그림자 황혁은 늘 주인이 먹던 그 불고기 버거를 상상하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던 "늘"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불고기 버거 그림자 세상에도 있어”

"어??"

그림자 황혁의 눈은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불고기 버거 그림자 세상에 똑같은 버거가 있어 물론 당신은 못 먹어봤겠지만 나는 오늘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먹어봤거든 맛이 아주 똑같더라고."

"그... 그럴 리가..."

충격에 휩싸인 듯 그림자 황혁은 말을 잇지 못했다.

"김 대표한테 물어보니까 그림자 세상은 현실에 세계에서 있는 것들을 가져오는 거라 다 똑같다고 했어 그리고 보시다시피 저는 인간이라 두 곳의 맛을 볼 수가 있지."

"내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였는데... 하지만 나는 그림자 세상에 다시 가도 먹을 수가 없어요. 돈이 없거든."

"아니 당신은 먹을 수가 있어. 당신 목의 그 흰점...그래 이제 생각났어 당신이 누군지! 제가 보여줄게. 나를 따라와"

어둠이 짙게 내리 깔린 곳을 한 명의 인간이 큰 그림자를 잡아채서 금빛 하늘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하얀 개가 미친 듯이 짖으며 쫓아가고 있었다. 마치 무슨 일이야? 해결됐어? 도서관은 왜?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늘"은 한 가지 말만 되뇌고 있었다.

"현실세계에 있는 것만 그림자 세계에 올 수 있다. 그럼 이곳에도 있어야만 해! 그것이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