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보다는 클래식이나 팝송이 차에서 흘러나오는 게 좋다. 또는 아예 '책 읽을 때 듣기 좋은 노래모음'이나 '가을 아침에 듣기 좋은 피아노 연주곡 모음'등을 찾아서 재생시키기도 한다. 이승환, 신해철, 이문세 노래를 자주 찾아 듣기도 한다. 그러다 노래 한 곡에 꽂히면 하루 종일 반복해서 듣기도 한다.
최근 자주 듣는 노래는 샤이니의 'Stand by me'이다. 2009년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수록곡이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드라마도 노래도 몰랐다. 라디오에선가 우연히 들은 멜로디에 반해 버렸다. 도보 10여 분의 직장으로 향하는 동안 반복해서 듣는 출근길플레이리스트 중 한 곡이다.
누난 너무 예쁘다며 스키니진을 입고 칼군무를 추던 보이그룹의 청량감, 그룹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각자의 음색을 알게 되는 친숙함, 지금은 예능이나 연기에서 볼 수 있는 멤버들의 애틋함과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멤버에 대한 애잔함을 안은 채 나의 발걸음과 딱 맞는 bpm에 맞춰 걷다 보면 F4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던 금잔디가 된다.
Together make it love
Forever make it your smile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바라봐 달라고 지켜봐 달라고 할 사람은 딱히 없고, 사랑에 서툴지도 사랑을 모르지도 않지만, 그저 좋은 느낌을 충만하게 느끼고 싶어서, 기분 좋게 웃고 싶어서, 오늘도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