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3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역사는 흐른다.

인격체 하나가 만들어지다.

by 여토 Mar 04. 2025

목가누가 또래보다 아주아주 살짝 느려 전전긍긍했더란다.

아프면 밤새 뜬 눈을 새우며 분 단위 체온을 재고 인생 최대 고비처럼 모든 것을 거는 엄마의 모습은 첫째 엄마들의 흔한 전투력이다.

산우 도우미의 조언으로 설소대를 자르는 과정에서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세상 무너지는 마음으로 느끼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그런 일련의 일들이 겹겹이 쌓여 시간은 흘렀다.

아기는 백만 원이 넘는 교구에 쌓여 클래식과 명화 그림을 세상 삼아 하루하루 커갔다.

그리고 네 살이 되면서 '동생'이라는 가족이, '동생'이라는 혈육이, '동생'이라는 친구가, '동생'이라는 경쟁자가 생겨 전투는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드러나게 된다.

작가의 이전글 누구를 위해 목청을 울리나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