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행복부터 지키면서 다른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가장 쉬운 행복이라고 단언한다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까? 이 질문을 가족과 주변 지인에게 말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까?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폴레옹의 유머처럼 이 산이 맞는지? 저 산이 맞는지? 확신이 없다는 뜻이며, 나폴레옹처럼 목적지가 확실하게 맞는지 확인될 때까지 이 산, 저 산을 헤매고 다녀야 할 것이다.
연애 때 아내도 그랬듯이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한다. 행동은 생각에서 나온다. 행복에 대한 생각이 없는데 과연 행복한 삶을 실천할 수 있을까? 이건 마치 설계도 없이 건축물을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내의 경우 결혼 초반에는 삶의 만족도가 5~6점이었다. 아내는 행복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10점 만점 가까이 되었다. 행복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괴테가 말했듯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아무리 속도를 내어 이곳, 저곳을 열심히 헤매고 다녀도 목적지를 모르면 그냥 인생을 열심히 산 것이지, 행복이라는 목적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된다. 방향은 모르지만, 열심히 살다 보니 운 좋게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정말 운이 좋은 경우다.
돈과 성공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고 한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상상했던 것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돈과 성공을 이루기가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나폴레옹의 유머처럼 여기에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다른 곳으로 간다고 그곳이 확실히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 행복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돈, 명예, 성공, 사랑 등 삶의 목표 중에 가장 쉬운 목표를 1순위로 하면서 다른 행복도 추구해야 한다.
나는 많은 돈을 벌 재능도 없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능력도 없다. 사랑을 지키는 것은 어머니에게서 배운 사랑을 실천만 하면 되니 쉬웠다. 나의 행복공식(행복 = 즐거움 + 사랑 - 괴로움)에서 충만함을 가지기 위해 가장 쉬워 보였던 것이 사랑이다. 돈과 성공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충만함을 얻고자 한다면 얼마만큼 가져야 할까? 나의 능력으로는 돈과 성공, 명예에서 충만함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충만한 감정이 들어야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고 삶에 만족하게 된다.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으로 충만함을 얻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돈과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돈과 성공을 1순위로 했다면 나중에 돌아갈 곳이 없게 된다. 돈과 성공을 1순위로 했다면 1순위에서 밀린 나의 아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랑을 등한시하며 시간을 보내면 나중에 배 이상 노력해도 어렵다. 사랑에 대한 믿음이란 것이 생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보여주고 사랑을 증명해야 한다.
자식을 위해서 지극정성으로 희생하신 어머니를 누구나 사랑한다.
결혼할 때 사랑의 서약을 한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약속했으니 제대로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을 키우면 된다.
나는 사랑을 1순위로 하면서 돈과 성공을 추구했다. 나의 삶에 스트레스와 괴로움도 있지만, 사랑에서 오는 행복이 커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행복을 위해서 돈도 추구하고 있지만, 돈은 의식주만 해결할 정도로만 벌면서 게으르게 살아왔다. 돈이 별로 없어도, 게으르게 살아도 나뿐만 아니라 아내도 행복하다고 한다. 많은 돈을 벌고 또는 사회적 성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면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가장 쉬운 행복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