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교시 1반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 들어가서 몇 마디 하고 나니, A가 말했다.
선생님!
감기걸리셨네요!
어머나!
A! 고마워.
샘이 감기걸린 걸
알아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정말 감동이야.
마이쮸 줄게!
내 말에, 아이들이 여기저기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쌤!
저도 알고 있었어요!
저도 알고 있었는데,
말만 안 했을 뿐이에요!
흐흐~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킥킥킥....!
내 말에 아이들이 아쉬워했다. 그 와중에 B가 말했다.
쌤!
트와이스 닮았어요!
어~
거짓말 하지 마라~~!!
내 말에 아이들은 키득거렸다.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안그래도 쌤이
A를 칭찬하고 싶었어.
어제, 수업종이 울렸는데
뒤늦게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고
쌤이 혼냈거든.
'요녀석들,
뭐하다가 이제 들어가는 거야!!! '
하고 말야.
근데, A가 너무 해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하고 달려가는 거야.
그 모습을 보면서 쌤은,
'A는 참 마음이 밝은 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내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 지었다.
잠시후 A가 말했다.
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저도 감동이에요.
마음을 나눈다는 건, 행복한 일.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