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 사우나즈

감각이 열린다는 것.



시부야 사우나즈


빔즈 출신의 디렉터가 기획을 했다?

사우나즈를 추천해주신 혜인님

그리고 바로 전날 올라온 소정샘의 사우나즈 후기

또 눈물을 흘렸다는 소정샘


그녀의 눈물이 더이상 유난으로 받아들여지지않고,

감각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쁜 마음으로 사우나즈에 입장했다.

평소 나는 냉탕도 사우나도 좋아하지 않는다.

탈의를 하고 2층의 아담한 크기에 놀라고… ‘이게 전부 인가?’

샤워를 하고 냉탕에 들어가서 오감을 깨우는 ‘이 행위가 전부인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도 ‘그냥 올라가도 되는 것인가? 옷을 입어야하지 않나?’

한국의 찜질방을 생각해버렸다.




3층에 올라가니, 그곳에는 한발 한발 내딛어야 내려갈수 있는 냉탕이 있었다.


이가 덜덜 떨리는 차가운 온도

내 목이 잠기는 깊이

그곳에서 마음 속으로 30초를 세고 나와 사운즈방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호흡이 편해지고

내 몸을 그 공간에 맡겼다. 온전히 그곳에 나를 눕혀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내 머릿속에 가득찬 생각을 바로 보고 싶었다.




그때였다. 사운즈방의 소리가 내 양손에서 만져졌다.

벽도 만지고, 내 다리도 더듬거려 만져보니, 음악이 손에 만져졌다.

그리고 그 감각이 5분도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목까지 잠겼던 냉탕이 내 감각을 깨운 것이다.

감각이 극대화된 것을 느끼니 이 것을 계속 열어제끼고 싶어

냉탕을 계속 반복해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온몸으로 음악을 만졌다.

그리곤 3시간 30분을 모조리 이 행위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각이 닫혀있는 건 아니다. 역치가 높은 것이다.

끌려올리는 방법을 알았다. 사우나-냉탕-외기욕…


직접 경험하고 만진 후에야 감각이 깨어남을 알게되었다.

오늘 느낀 이 감정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