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성격

무시라는 감정을 받았을 때 정리해 버린 인간관계



나는 사람을 가려…

어떤 사람을 가리냐면, 내 눈에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쳐내.

그놈의 무시… 남들은 솔직히 나에게 관심도 없을 텐데

무시는 나의 자격지심일까?


A라는 친구가 있었어.

나는 그 친구가 너무 멋있고 좋았다.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기도 했고

그녀가 하는 일을 내가 기꺼이 도와준다고 그녀의 사업장에도 갔었어.

나도 포트폴리오를 쌓고 싶었거든

좋은 마음에 방문했고, 미팅이 끝나고 당연히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갑자기 약속이 있다는 거야.

나는 그때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잠식당했어.

그리고 그 후에 A라는 친구를 조용히 정리했어.

미리 저녁을 먹자고 약속을 했는데, 당일날 그렇게 말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


모 그런 식이야.

관계를 맺다가, 그런 <무시>라는 감정에 익사를 당하는 순간.

난 상대방이 정말 싫어져.



그 외에도,

나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상대를 정리해.

한두 번은 그럴 수 있지만, 그 느낌이 계속 반복되면 견디질 못해.

그렇게 관계를 끊은 사람도 여럿 된다.



그런데, 어제는 잠을 자는데 문득

내가 받는 느낌이 잘못된 건 아닐까?

맹상군의 식객들이 맹상군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을 때 모두 떠나갔던 것을 분해하지 않고, 다시 식객들을 불러 모았듯이…

아침과 점심엔 시장에 사람들이 붐비지만, 물건이 없는 저녁엔 사람이 찾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잖아.


나도 나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인건 마찬가지인데,

상대가 <나>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걸 속 좁게 못 견뎌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


이젠 내가 쓴 안경이 잘못된 안경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

그 무시라는 감정에서 좀 처연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인간관계를 정리해 버리면,

내가 나중에 그 사람을 쓸 수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

마음이 확 돌아서는 건…

좀 어떻게 하면 <머리가 이해하고 있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상황을

내 상황에도 대입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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