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라는 직격탄을 그대로 맞고 있는 여름
세월이라는 직격탄을 그대로 맞은 여름.
분명 작년과는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었다.
그러나 살갗만 닿아도 덥고, 에어컨을 파워냉방으로 틀어도 더워서 견딜 수가 없다.
달리기를 한 후 흘리는 땀과는 결이 다른 땀이 나를 꽁꽁 싸고 맸던 여름
발산하지 말고 수렴하자고 그렇게 떠들고 다녔는데,
나의 7월은 인생 최고의 발산의 달이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동안 의지로 수렴하고자 그 발산의 본능을 누르고 살았는데, 7월엔 모든 발산이 터져 나온 듯한 느낌)
그렇게 7월을 보내고, 8월
절기상 입춘이 지났다. 바람이 순간 시원한 바람으로 바뀌어도
여전히 나는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어”
체력이 말이 아니다. ”11월 풀마라톤을 뛰어선 안된다 “ 남편의 말이 이제야 귀에 들어온다.
나는 안 늙을 줄 알았는데, 에너지가 차고 넘칠 줄 알았는데 아니다.
‘훅 간다.’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다.
8월 9일 로마가족 상영회에 다녀왔다.
1시간 일찍 와달라는 말에 아이 둘을 챙겨갔다.
가기 전까지 사실, 체력이 바닥 쳤던 힘들었던 토요일
접객을 맞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는데
없던 에너지가 솟아났다.
아이 둘은 역할을 찾았다. 생수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
그 역할이 아이들에게 꽤나 자부심을 주는 듯했다.
다 끝나고는 왜 자기는 검정티가 아니었냐면서, 티켓을 나누어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 작은 아이들도 소속감을 원하고, 그 안에서 쓰임 받길 원하는구나…
질투였다는 감정을 인정하니
내 감정을 잘 보듬어줄 수가 있었다.
로마가족 이도가 로마에서 찍은 영화를 한국에서 <스스로> 상영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라는 점
나는 못한다. 내가 어떻게 해?라는 핑계를 댈수없구나를 그녀를 보며 깨닫게 된다.
이날 많은 사람들을 환대했다.
밝게 인사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1. 나는 접객이 업이구나..
2. 서원 지온이 어리지만 소속감을 원하고 쓰임 받길 원하는구나
3. 이도 언니의 영화를 보고, 지온이의 귓속말 “엄마 나도 이도언니처럼 영화를 찍고 싶은데, 5살부터 저렇게 찍었으면(왜 5살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음) 나는 8살인데 너무 늦었잖아…” 비교와 포기는 인간의 본성인 것인가
4. 비 오는 로마는 참 아름답다. 지붕 밑에서…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5. 아이들과 어른이 공존했던 상영회 자유로운 아이들이 예뻤다.
6. 잘 노는 아이가 잘 자라고, 좋은 어른이 된다. (브릭하우스 대표님 말)
7. 민주의 연기에 놀라고
8. 문원장이 함께했던 첫 순간. 그도 스스로 역할을 찾아가더라
9. 로마 상영회 덕분에 결성된 가족모임
10. 이 안이도의 현실남매 텐션.
11. 이도의 당당함
다음날 나의 체력 이슈로 하루 종일 누워있었지만
아이들은 다음날도 가서 쓰임 받길 강력하게 원했다.
미안하다. 엄마가 체력이 안된다. 체력을 좀 키워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