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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기복이 May 21. 2022

일잘러 되는 법

최대한 완벽해지세요

일을 잘 한다는 것



일을 잘한다는 것은 뭘까. 뛰어난 기획안을 매번 생각해 낸다는 것일까? 업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일까? 아니면 혼자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일 잘러들은 이 중에 없다. 진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실수 없이 꼼꼼한 사람들을 보고 말한다. 어느 일에서든 제일 중요한 것은 꼼꼼함이다. 



  






꼼꼼함이 최고다 :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켜라

아주 신기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같이 3년을 일했었는데 나는 그 팀장님이 실수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 그분을 신뢰했다. 같이 일할 때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분의 그 꼼꼼함은 다른 동료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내심 내가 실수를 해도 잡아주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그분은 빠른 사람이 아니었다. 연차가 꽤 된 분인데도 굉장히 차분하고 일에 있어서 성급하지도 않았다. 일한 기간이 오래돼서 대부분의 업무들을 다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막히는 것 없이 쭉쭉해나갔지만 몇 년째 같은 일을 하는데도 대충 하는 것이 없었다.  


그분에게는 자신의 페이스가 있었다. 아무리 바쁜 날이라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옆에서 소란스러워도 자신의 할 일에만 집중했다. 그분은 다른 사람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것 없이 딱 자신의 할 일만 하고 퇴근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에서는 실수가 없었고 그리하여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아무도 그분을 두고 불만을 품는 사람들이 없었다.




한번 더 손이 가게 하지 마라

일을 잘하려면 자신이 실수 없이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속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이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다음 머리에 익힌 후부터 속도를 올려도 늦지 않다. 그리고 속도는 내가 올리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능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게 속도다. 괜히 빨리 하려 했다가 대충하고 그래서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보다 처음에 그냥 천천히 하는 게 낫다.


다른 직원들을 화나게 하는 포인트는 느린 게 아니다. 한번 더 손이 가게 하는 거다. 내가 한 일을 못 믿어 다른 사람들이 검토해야 한다면 그 사람들의 업무는 배가 되는 것이다. 한 팀이 잘 돌아가려면 자신이 맡은 임무를 더 이상 손 가지 않게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느리더라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게 좋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일하는 것도 역량이다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모자랄 때가 있다. 이때 어떤 사람은 차라리 야근을 하더라고 느긋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는 그것을 싫어한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조금 일찍 출근해서 일을 시작했다. 느긋하게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팀의 상사분이 일찍 온 나에게 칭찬 아닌 일침을 했다. " 00 씨가 일찍 나와서 이렇게 일하면 회사는 00 씨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해요.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고 끝내는 것도 역량이에요" 그 순간 다 맞는 말이라 부정도 못했고 기분 나빠할 수도 없었다. 


나는 일의 중요도를 구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인데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하거나 아니면 나중에 손이 덜 가도록 미리 준비해놨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급히 하느라 발생할 수 있는 실수도 줄일 수 있고 마음도 편했다. 그리고 일을 할 때 에너지를 중요한 일에 더 쏟아부었다. 예전에는 열이면 열 가지를 똑같이 잘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중요한 것에 더 집중했다. 그렇다고 나머지 일을 대충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일의 경중을 따지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서 일의 순서가 정리되며 일의 피로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시야를 넓혀라

백번을 강조해도 중요하다. 특히나 승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중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다면 이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금 힘들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 시야는 오직 내 일 밖에 몰랐다.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지만 사실 직장에서 관심 여부를 따지면 안 된다. 시야를 넓혀서 내 업무가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필요가 있다. 회사는 유기적이다.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렇기 때문에 내 책상에서 고개를 들어 상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둘러보면 오히려 내가 내 일을 하더라도 좀 더 센스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나는 덜렁덜렁한 성격이다. 매사에 대충대충 하는 성향도 있다. 이게 사회 나와서 이렇게 걸림돌이 될 줄 몰랐다. 이것 때문에 사고 친 것도 많고 , 많이도 혼났고,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이 꼼 곰 해지기는 했지만 그건 내 기준에서고 기본적으로 아직도 부족하다. 나는 나만의 일머리도 딱히 없다. 눈에 보이는 일부터 한다. 그런데 이제는 같은 일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몸에 익어서 어리둥절하지 않은 것뿐이다. 나도 나를 바꾸고 싶지만 인간 개조라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가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일 못한다는 소리는 듣기가 싫기 때문에 애를 쓰고 있는 중이다. 휴ㅠㅠ이 세상 모든 직장인 분들 정말 대단스럽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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