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78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왜 『이기적인 유전자』인가?

by 수근수근 Mar 24. 2025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선 생물학적으로는 혈연관계 최소단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뿐 아니라 또한 사회․문화적인 결집체이기도하다. 이러한 경우는 입양가족을 예를 들 수 있겠다. 영화 ‘가족의 탄생’은 결국 전자보다 후자인 서로 살을 맞대고 사는 것, 즉 사회․문화적인 것에 대해서 더욱 중요시여기는 것 같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은 전․후자의 조건이 모두 충족하지만, 이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을 수 있다. 어머니만 같은 선경과 경석, 미라와 무신 두 어머니를 둔 채현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들은 결국 가족이 되었다. 물론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지만, 그것들을 극복하고 제목처럼 가족이 되어간다. 


 하지만 이것들은 『이기적인 유전자』에서는 불가하다. 인간은 아니 동물은 아니 생물은 단지 유전자를 전달해주는 매체일 뿐이고, 이 유전자들은 자신들이 최대한 살아 가기위해서 이기적인 행동(남을 피해주려는 행동이 아니다. 단지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가족의 탄생’은 그러한 진실에 반대하는 영화이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 아닌 것 같다. 책의 초반 부분을 보면 어떻게 보면 도킨스의 변명처럼 보이는 글이 일부분 온다. 그는 여기에서 책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의 사회․문화적인 모습을 무시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한 부분을 배제하고 말 하려 한다. 그는 사회․문화적 부분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진화론적의 이야기의 확대인 유전자적인 진화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분명 세계적인 석학인 리처드 도킨스가 쓴 명저이다. 책 처음 부분에는 굉장히 쉽게 쓰여서 모든 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매우 힘들었다. 인간이 보이지 않는 유전자적 관점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이루어지기에 이해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생물학적인 기초 지식이 부족한 인문계의 한 학생으로도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가족의 탄생’을 보았다. 그리고 ‘설마…….’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역시였다. 그렇다면 꼭 이 책이어야 했나 가 궁금했다. 인간의 생물학적인 유전자적 인간을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 와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의 가족을 말하는 영화 ‘가족의 탄생’은 비교하라는 것이다. 이 둘은 서로 말하려는 것이 다르다. 이는 마치 장미와 사자를 비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장미는 백합과 비교해야하고 사자는 호랑이 비교해야 그 차이가 더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장미와 백합을 비교하면 꽃의 색이나 크기, 재배법, 가시의 유·무 등을 비교할 수 있고, 사자와 호랑이를 비교하면 크기나 서식지, 무늬 등을 비교할 수 있어 장미와 사자를 더욱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미와 사자를 비교하면 그 앞에 말한 모든 사항은 필요 없어지고 단지 이들이 동물이나 식물이나 하는 차이를 내세워야한다. 이렇듯 수업에 영화와 책은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서로 다른 차원의 것 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굳이 『이기적 유전자』를 선택해서 수업을 해야 하는 것 인가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겨우 겨우 조금씩 이해하려 했던 책의 디테일한 부분은 거의 필요가 없고 영화 구석구석 작은 부분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글은 2010년 전후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교육심리학의 이해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