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휴 작가의 삶을 보면서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소개한 박천휴 작가를 만나면서 만약 내가 젊은 20대의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20대에는 물론 꿈이 있었을 것인데 그 확실한 꿈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 하고 싶었던 일이 잘 안 되었고 옳은 직업을 얻기 위해 난생처음 직업소개소를 전전했고 주위 엄마 친구들에게 일자리를 부탁해 보기도 했었다. 절망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희망도 딱히 없었던 듯하다.
ㅡㅡ지금 생각하면 직업소개서란 곳이 위험할 수도 있는 곳인데 그걸 철 모르고 선뜻 찾아갔던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되짚어보니 섬뜩하기도 하다. 나의 부모는 모르는 일이다. ㅡㅡ
박천휴 작가를 TV로 보면서 알게 되었다. 뉴욕의 거리를 걸으면서 출근을 하고 지하철로 다니면서 업무를 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보고 메모를 하는 지극히 낭만적이고 지극히 감성적인 하루를 보여주고 있었다. 뮤지컬 작가와 연출가로 미국과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즘은 대세 스타가 된 듯하지만 작가는 특유의 멋스러움으로 뽐내지 않으면서도 멋진 표정이 스며 나온다. 2025년 제78회 토니상 뮤지컬부문 극본상(어쩌면 해피엔딩)과 작곡 작사상 등을 수상한 젊은 뮤지션이다.
자신이 기획하고 연출한 작품이 미국과 한국에서 상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대학에서도 그의 강연을 의뢰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을 겪었던 같은 젊은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용기와 위로는 많다. 내가 배웠던 전공과는 다른 길로 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희망은 끝까지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비주류의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과거가 앞으로의 삶에 많은 경험이 되고 자산이 될 수 있음을 힘 있게 나누어 준다.
청춘이었을 때부터 확고한 꿈을 펼치는 이는 사실 드물다. 그럼에도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의를 갖는다면 분명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다 말하며 그의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많은 이들이 방황하고 지금도 방황하며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일을 찾아 하고 있는 사람도 혹여 이게 내 일이 아니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삶조차도 무의미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되리라 북돋아 준다.
그도 방황의 날들이 길었음을,
아무리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철학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취해 나가길 바라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