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하고 있나요?

사람을 사랑하는 일ㅡ채수아

by 어린왕자



삶이 힘들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멈춤을 시도한다. 어떤 이는 칩거로 자신을 내려놓으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사직함으로써, 또 누군가는 이혼으로, 또 누군가는 여행이라는 수단을 사용해 자신의 일상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돌아보게 된다. 이로써 얻게 되는 마음의 고요와 평화는 값진 밑천이 된다.


학교를 휴직하며 멈춤을 택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당신이 힘든 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될 때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오롯이 자신을 마주 볼 수 있는 힘이 되는 책이기를 희망한다.

잠시 힘들 때 마주하는 책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니 나를 되돌아 보았을 때 어쩌면 제일 어렵고 제일 힘든 일이 아닐까 반추하게 되지만.

작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교사로서 말썽쟁이 아이들까지도 사랑하고 심지어 '시'자가 들어간 이름까지도 사랑한다. 처음 시모와 함께 살던 날 자신에게 날아온 무차별적인 언어로 인해 가슴이 아파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시모를 챙기고 모시는 일이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람. 적어도 나에게는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한데 그 후 시모가 먼저 건넨 진심의 사과가 통했고 내내 사랑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 사랑의 힘이 작가를 다시 서게 한 원동력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인생들이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인생을 설계하느냐도 중요하고 함께 인생을 설계하면서도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가느냐도 중요한 일이다. 살 날들이 지난온 날들보다 많지 않다 할지라도 앞으로의 세상은 덜 어리석게 살기 위해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해 준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누구에게는 아물지 않은 상처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모든 삶이 사랑과 그리움으로 차 있기도 할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어디에서나 고운 향기가 날 수 있도록 <사람을 사랑하는 일> 이 힘듦을 알기에 그저 편안함을 느끼기에 좋은 방향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우선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일이다.

자신을 아끼고 지키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결국 자신을 지키는 것은 자신임을 알고 힘들 때 어렵고 아플 때 잠시 쉬어가면서 자신을 다독여주는 건 어떨까.

사람이 사람에게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것. 가슴에 꽂히는 말이다.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듣기 좋은 말이다. 내게 그리움으로 남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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