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보기에는
가시만 남은 물고기처럼 보일지 몰라도
풍성한 잔칫상이 그려지네
잎사귀 몇 장
허기진 내 뱃속에 들어가 봐야
감질만 났을 것을
단풍철 오색 관광버스 타고 몰려오는
녀석들의 들썩거림이 그려지네
사돈에 팔촌
연이란 연은 다 끌어다가 불러 모아도
닳을 줄 모르는 거대한 밥상
몇 날 며칠을 즐겁게 먹고 마셨을
녀석들의 달망거림이 그려지네
나의 비자발적 게으름이
녀석들에게 넉넉함으로
전해졌기를
포만감으로 두둑해진 윗배를
나 가만히 쓰다듬어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