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끄 라깡 세미나 XX Encore : 19

III : 글쓰기의 기능-2(2)

분석담화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우리가 깨닫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할 여지없이 한정된 자리만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분석담화는 'foutre'라는 동사가 완벽하게 표현하는 무엇을 논합니다. 여기서는 'foutre'라는 동사(영어로는 'fuck')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분석담화에서 드러나는 중요한 부분이며, 그 담화만의 특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제가 방금 '일상담화(discours courant)'라고 불렀던 것에서 드러납니다. 이를 '레코드 담화(disque-oucourant)'라고 써보세요. 이 레코드(disque)는 또한 모든 담화의 영역 밖(hors-champ) (역자 주 : 프랑스어 표현 "hors-champ"는 직역하면 "화면 밖"이라는 의미. 주로 영화나 사진에서 촬영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영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모든 담화적 게임 외부에 있으므로, 레코드는 그저 돌게 되며 이는 아무런 목적도 없습니다. 이 레코드는 모든 담화가 구체화되고 모두가 익사하기 시작하는 화면 내부 정확히 위치합니다. 여기서 누구나 다른 누구만큼 많이 발언할 수 있는데, 우리가 매우 정당하게 '예의'라고 부를 것에 대한 염려 때문에, 가능한 한 적게 발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삶의 근본을 구성하는 것, 이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관하며, 우리가 공동체라고 부르는 것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성립하지 않되, 모든 사람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의 많은 활동이 그것을 말하는 데 소비됩니다.

하지만 담화의 다른 방식으로 정렬되지 않는 한 심각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는 성적 관계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관습, 금지, 억제로 인해 어떻게든 작동한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들은 언어의 효과이며, 이런 측면과 범위 한에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전담화적 현실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은 명분으로 형성된 공동체를 제가 남자, 여자, 아이들이라고 부른 것은 사전담화적 현실로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자, 여자, 아이들은 단지 기표일 뿐입니다.

남자는 다름 아닌 기표입니다. 여자는 기표의 이름으로 남자를 찾습니다. 남자는 또한 기표의 이름으로 여자를 찾습니다—이것이 담화에서만 위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제시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즉 여자가 '전체가 아님'을 고려할 때, 여자에게는 항상 담화를 벗어난 무엇인가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