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산책을 하려고 돌다 보니 화단 한 구석이 훤하다.
아직도 호기심이 많은 난 놀라서 다가가보니 흰독말풀이 한가득 피어있다.
누가 심었는지 작년에 없던 독말풀이 화단에 심어졌다.
가지치기를 얼마나 했는지 두 그루 있는데도 화단이 훤하다.
분명 어제 봤을 때는 꽃이 안 보였는데 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꺼번에 피니 장관이다.
이처럼 예쁜 꽃들은 독초인데 아파트 화단에다 심어놨는지 모르겠다.
아파트 화단에는 아무나, 아무 꽃이나 가져다 심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나 보다.
강아지도 산책하고 아이들도 맨날 다니는 산책길이어서 걱정스럽다.
저녁에는 하늘을 쳐다보다 아침에는 벌써 고개 숙이고 있다
고개 숙인 '천사의 나팔'
독말풀은 '악마의 나팔꽃''이라고도 한다
'천사의 나팔꽃'과 반대되는 의미로 붙여졌을 것 같다.
꽃이 하늘을 쳐다보는 무엄한 꽃은 '악마의 나팔꽃'이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꽃은 '천사의 나팔꽃'이다
난 이 꽃은 정말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한다.
악마라는 이름에는 강인함도 내포되어 있을까? 그럼 맞을 것이다.
예뻐서 부럽다기보다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쳐다보는 모습은 얼마나 당당한지.
꽃은 깔때기 모양으로 길게 있으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커다란 꽃을 똑바로 쳐들고 하늘을 쳐다봐서 아마도 '악마의 나팔'이란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수술은 5개이고 꽃이 시들면 길쭉한 암술 하나만 남아있다
벼도 익으면 고개 숙인다고 하듯이 역시 고개 숙이고 다소곳하는걸 다들 좋아하나 보다
피기 전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하늘을 향해 하루 피었다 고개를 떨구고 마는 꽃이다.
독말풀 -노란꽃이 핀다
독말풀은 가지과에 속하는 일 년 초이다.
독말풀이나 천사의 나팔을 다들 독초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독성이 강해 마취, 진통제로 사용한다. 외과 수술에 진통제로 사용된다고 한다.
독말풀은 꽃이 필 때 잎을 채취해 생약을 만드는데 '다투라'라고 한다
예쁜 꽃을 피우는 독초는 다들 한약재로 사용된다.
처음 이 꽃을 봤을 때 어쩜 이리도 예쁜 꽃이 있는지 감탄했다.
가지과답게 줄기는 검은 자주색을 띠며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달린다
키는 보통 1~2m 정도까지 자란다.
꽃이 흰색인 흰독말풀도 있지만 독말풀은 노란색의 꽃이 핀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으로 귀화식물인데 지금은 자주 민가에서도 보이는 꽃이다
튼튼한 가지는 곧추서며 굵은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자란다
잎은 넓은 난형인데 커다란 톱니가 있다.
사진을 찍어가며 살펴봤더니 꽃이 활짝 피면 하루정도 있다 떨어지는 것 같다.
떨어지면 바로 그 밑에서는 씨방이 자라기 시작한다
서서히 커지며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한다
둥근 가시 모양의 돌기가 많이 달려있다 익으면 4갈래로 갈라진다
독말풀의 전설이 있다
깊은 숲 속에 신들의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여기에는 인간은 참여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큰 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남매가 몰래 회의를 듣다고 들키게 된다
신들은 벌을 내리려고 하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 용서하기로 한다
대신 오늘 본 것을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머니께 신들의 회의를 이야기하게 된다
신들은 크게 분노해 아이들을 독말풀과 흰독말풀로 만들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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