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이랬었다.' 하며 무릎을 치게 하는 아침이었다. 출근을 하던 때까지만 해도 '평소보다 도로에 차량이 많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항상 그랬든 운동장을 돌고 난 후 교무실에 들어오는데 학생들이 한 명, 두 명 오기 시작한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 학생들을 마주하며,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아침에 학교 주변 순회지도를 하는 것보다는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고 입학한 2학년, 3학년 학생들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얼굴 윤곽과 옷매무새, 가지고 다니는 도구들로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학생들도 함께 어우러져서 생활한 것이 두 달쯤 전이 었으니 학교가 시끌벅적해지고 있음을 인식하며 새학기를 맞이한다.
1. 새로운 조각의 시작
아침 일찍 각 반의 담임선생님께 휴대폰 가방을 수거해서 학생들의 휴대폰 관리를 부탁드렸다. 올해도 휴대폰으로 인한 사안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도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걷기로 결정하였으니 진행하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규칙을 한 번 어기는 것을 보여주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여러 가지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학생들을 똑같은 잣대로 판단하기는 대단히 어렵겠으나 공평하게 적용된다고 느낄 수 있도록 규칙을 적용하여야 한다.
어찌 되었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학교현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되는 공간이 되지 않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밀접 접촉이 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특히 급식시간에 긴장하게 된다. 학생들이 띄어 앉아서 식사를 하더라도 수다스러운 고등학생들이기에 독서실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는 어렵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는데 이야기꽃을 피웠던 때가 벌써 3년여 전이니 이전 상태로 올해 말에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려고 한다.
2. 입학식
모든 분들이 기억하는 코로나19 이전의 입학식에서는 학생부장과 몇 명의 선생님들이 행사 진행을 위해 학생들을 모아 줄을 세우고 행사 연습을 한 후 진행을 하였다.
학교마다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작년에 이어서 올해의 입학식도 학생들은 교실에 있고, 온라인 영상을 활용하여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예전보다는 간소화되고 내빈분들도 참석하시지 못하지만 3년간 진행되었던 방법이기에 학생들에게는 익숙하다.
설렘과 기대를 하며 시작하게 되는 올 한 해도 시작되었다. 아직까지 교무실의 인터폰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는 문제없이 시작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차차 어려운 일들도 생기게 되겠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일처리의 양을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Outro
올해도 학생부장으로 업무를 시작하였다. 이 자리는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는 일을 처리하기 어렵다. 담임선생님, 교과지도 선생님 기타 여러 분들이 도움을 받아야 수월하고 부드럽게 진행된다.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하지만, 모든 학생 사안처리를 학생부 교사들이 맡아서 진행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야 하겠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