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28일이다. 내일은 3·1절이다. 대한민국의 학교는 3·1절을 기준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우선 모든 학생들이 내일이면 한 학년씩 진급을 한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선생님들도 바뀌게 된다. 맡은 업무도 당연히 바뀌는 것은 물론이다. 학교라는 공간은 오늘이 12월 31일 같은 분위기이다.
학교현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하여 등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교육부 차원의 명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개별 학교의 학교장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하면서 책임을 일선 학교에 떠넘기는 모양새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교육부는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자 개학 후 2주간은 비대면 수업을 허용한다고 하였고, 학생들 수에 맞도록 주 2회 분량의 자가 검진키트를 배부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지침인지 감염 후 후속조치 위주로 내린 결정인지 혼란스럽다.
1. 새로운 시작
2월 28일. 교무실마다 선생님들의 새로운 자리가 세팅되고 있고, 컴퓨터와 책상들이 새로 오시는 분들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교실도 각반의 팻말이 걸리고 학생들의 숫자에 맞도록 책상, 의자, 사물함 등의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가진다는 것은 흥미롭다. 휴대폰을 새로 사더라도 한 번 더 만져보고 싶다. 나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공부하는 공간, 근무하는 어느 곳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늘의 미션은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미비한 점은 없는지 등등 여러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2. 주변 순찰과 학생지도 준비
몇 년 전 옆 학교 학생들에게 담배를 판 편의점이 문을 닫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판매를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옆 학교 학생들에게 담배를 판 것이 학교 측에 확인이 되었고, 경찰에 신고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업정지 문구가 편의점 앞에 붙었고,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던 주인은 편의점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겠지만 매일 아침에 학교 주변을 순회하며 학생들의 등교지도를 하게 된다. 오늘도 집중적으로 지도할 지역을 돌아보았다. 주변 편의점에 들러 새 학기에 학생들에게 담배나 술은 팔지 않도록 당부하며 부탁드렸다. 학생들에게 담배를 파는 상황이 확인되는 경우에 주변 편의점과 학교 사이에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Outro
하루하루 행복한 날들로만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지만,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바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학생부 업무에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을 구하고자 노력하여야 한다. 학생부 업무는 학생부장이나 학생부 선생님 몇 명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부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선생님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선도, 학폭, 교권과 관련한 사안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학생들과 지내고자 다짐을 한다. 학생들과 툭 터놓고 생활하기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도록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