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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살짝 과한 걸까?

by 자유인

오늘 재밌는 말을 들었다.


"김현정 교수님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요.

소동아리도 두 개나 하고,

아이도 한둘이 아니고 셋이에요."


그러네, 정말 왜 그런 걸까?


사실 난 그런 말을 참 많이 들어왔다.

"넘사벽이에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우와~ 애가 셋이나 되세요?"

......


나는 언제나 살짝 과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그게 내겐 그다지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목표를 정하면 그걸 위해 '일단' 최선을 다했고,

소중한 것은 작은 것도 귀하게 여기며 살다 보니,

생각보다 더 귀한 것을 알게 됐다. 아이 셋은 딱 그런 케이스다.

첫째가 너무 이쁘니 둘째가 생겼고 둘째가 너무 이쁘니 셋째도 생겼다. (지금은 넷째가 아쉬울 뿐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최선의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니 '교수'였고

나는 매 학기 늘 새롭게 하고 싶은 일들에 작은 도전을 하고 실행해 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나는 과해진다.


내 맘대로 내뜻대로


아마도 내 삶의 좌표는 언제나 이것이었다.

내 맘대로 내뜻대로 사는 거!

내가 남들의 시선에서 과한 이유,

그건 아마도 내 맘대로 내뜻대로 살아서일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는 문제다.

생각하면 해야 하는 거! 너무 재밌다. 재미로 산다.


사는 재미, 즐거움, 깔깔 웃을 일

나는 행복은 횟수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기회가 많을수록 행복도 커진다.

재밌는 일이 무엇일까? 찾다 보면

널리고 널린 일이 재밋거리다.


재미를 뛰어넘는 인생 의미는 무엇일까?


아직 나는 그 답을 찾지 못했다.

되어지는 재미보다 만들어가는 재미가 더 흥미진진하다.

내 삶의 진지한 의미도, 재미도 모두 내게 답이 있다.

내 삶의 의미들을 조곤조곤 씹어 가며 살고 싶다.


작은 것이 소중해지면 에너지는 넘치고,

내게서 샘솟는 열정들이 모이고 모여 내 삶이 된다.


약간 과해도 좋다.

설레고 기대되는 내 삶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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