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어린아이처럼, 아무런 의도 없이

합일

by 메모

무위(無爲), 그것은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행위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무위(無爲)는 인위(人爲)의 반대말이다. 인위(人爲)란 ‘인간이 의도적으로 행하는 행위’를 뜻한다. 의도에는 필연적으로 언어의 사용이 따라온다. 즉 인위(人爲), 그것은 결국 인간의 언어 사용에 의한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습관을 뜻한다. 그렇다면 인위(人爲)의 반대말인 무위(無爲)란 무엇이겠는가? 언어에 의한 분별습관 없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위를 뜻한다.

무위(無爲)를 실천하는 자를 주위에서 찾아보려면 놀이하는 어린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된다. 어린아이들은 아무런 의도 없이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놀이를 한다. 그저 즐겁기 때문에. 그러하기에 어린아이는 신경증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망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을 달고 사는 성인을 본 적은 있을지언정 걱정을 달고 사는 어린아이를 본 적은 없는 이유는 이러한 점 때문이다. 당신은 열등감에 시달리는 강아지, 신경증에 시달리는 고양이, 걱정을 달고 사는 곰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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