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마(Brahma)
대다수의 인류는 정신질환 환자이다.
인지오류 또는 인지왜곡을
극히 최소화시킨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기에.
인간의 정신은
필연적으로 인지오류에 시달린다.
정신을 구성하는 언어체계에 이미
모순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은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포착해낼 수 없다.
모든 인간은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망상,
자기가 만들어낸 현상 속에서 살아간다.
찰나에 포착한 현상은
인식한 순간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기억에 불과하다.
찰나에 예측한 현상은
확률적 실현 가능성에 불과한
미래의 망상에 불과하다.
이러한 인간 정신의 오류를 두고
혐오적인 태도로 접근할지
치유적인 태도로 접근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이건 알아야 한다.
인류에 대해 혐오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순간
설령 당신이 고차원적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그들과 같은 종류의 인지오류에 빠지게 되고,
더 나아가 범인은 도달하지도 못할
인류 단위의 빌런이 될지도 모른다.
만일 당신이 고차원적 인간이라면
사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애당초 하나로 강제되어 있다.
인류의 정신 치유사로서의 길.
당신이 혐오하는 인지오류의 모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역설적으로 혐오 대신 사랑을 키워야 한다.
현인에게 있어 인류애는
키우고 싶지 않아도 키워야 하는
반강제적인 능력이다.
어차피 외길 뿐인 인생이라면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기꺼이 주체적으로 걸어가는 것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