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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May 26. 2024

인IV17 My way My life My story

My way     

사람은 어머니의 자궁문을 열고 이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순간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인생길에 발을 디디게 되고 

한번 내디딘 이 발걸음은 평생토록 그 길을 따라가야만 한다. 


이처럼 자기 뜻과 아무런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그 모든 것을 

우리는 운명(運命)이라 부른다.


무엇이 운명을 결정하는가?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하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 안에 있는 유전자(DNA)와 그 유전자를 물려준 부모다.


 DNA는 얼굴 생김새, 키, 체형, 머리카락, 피부색, 체질, 건강, 기질, 감성, 지능, 재능 등 한 생명체의 모든 형질(形質 )을 결정하는 비밀 코드 같은 것으로 이 인자는 죽을 때까지 변함없고 사람은 이것을 가지고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 DNA 중 외모와 재능, 이 두 가지만으로도 앞으로 그 사람이 위치할 사회적 분야와 레벨이 대충 정해질 정도니 자신의 DNA야말로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그 발현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고 그 중 가장 먼저 다가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자신이 태어난 집안이다. 


DNA가 생명력을 가진 씨앗이라면 

태어난 집안은 그 씨앗이 뿌려진 밭이고 

부모는 그것을 가꾸어가는 농부라 할 수 있다.


“남한에 있는 가정에 태어났는가? 아니면 북한에 있는 가정에 태어났는가?”

이 명제 하나만으로도 한 사람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린다.


같은 남한이라 하더라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지 부잣집에서 태어났는지에 따라 

입에 무는 숟가락 재질부터 달라진다.


그 부모가 어떤 인격의 소유자이며 자식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어떻게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자식의 인성(人性)이 달라진다.           


이렇듯,

똑같은 씨앗이라도 뿌려진 밭의 위치와 토양에 따라, 가꾸는 농부의 지혜와 정성에 따라 

발현되는 양상은 사뭇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내 속에 들어있는 DNA와 어린 시절 나를 돌보고 키워주는 부모, 

이 두 가지 팩터만으로도 앞으로 전개될 나의 인생길에 대한 밑그림은 이미 그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이 바로 내게 주어진 나의 운명이요 내가 걸어가야 할 길, 곧 My way인 것이다.         


















*표제사진: 설악산 피골계곡 초입에 남겨진 길 위의 아코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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