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경영관리의 핵심은 매입과 매출, 즉 '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업무가 아니라, 병원의 재무 상태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리자들이 병원의 전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원장님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치과에서는 현금보다 카드 결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교정 전문 치과는 90% 이상, 임플란트 병원도 70~80%가 카드 결제로 이루어집니다. 소액의 현금 결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금은 대표원장님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이체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영관리자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전자차트의 매출 기록, 카드 단말기 내역, 그리고 (접근 권한이 있다면) 통장 입금 내역으로 한정됩니다. 매입 내역 역시 데스크의 소액 현금 지출이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경영의 기본은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지만, 놀랍게도 이 기본을 제대로 실천하는 병원은 드뭅니다. 심지어 원장님조차 병원의 정확한 재무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매출: 매일 교차 확인하고 기록하라
매출 관리는 단순히 전자차트의 숫자를 믿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카드 단말기 내역, 통장 입금 내역, 데스크에서 수납한 소액 현금까지 모두 교차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데스크 직원의 실수로 전자차트의 결제 내역이 수정되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오늘 기록된 매출과 며칠 뒤의 매출을 비교했을 때 금액이 달라지는 일을 방지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전날의 매출 현황과 전자차트 입력 내역을 비교하여 따로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쌓인 자료는 분기, 반기, 연말에 세무 자료를 정리할 때 실수를 바로잡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2. 매입: 모든 지출을 기록하고 관리하라
매출과 함께 매입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병원 카드 사용 내역, 데스크 시재 지출, 식비, 사무용품, 간식, 재료 구매비 등 모든 지출 항목을 전자차트의 회계 장부 기능 등을 활용해 꼼꼼히 입력하세요.
이렇게 정리된 매입·매출 흐름에 매월 입금되는 보험 청구액까지 더해 월간 보고서를 만들어 보십시오. 처음에는 원장님의 통장 내역을 직접 볼 수 없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자차트 매출은 카드 수수료가 공제되기 전 금액이고, 보험 청구액 역시 환수나 보류 금액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원장님이 시키지 않았더라도, 2~3개월간 꾸준히 매입·매출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 드려 보세요. 여러분의 성실함과 책임감 있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질 것입니다. 원장님 역시 병원의 정확한 재무 상황을 궁금해하지만, 민감한 정보를 아무에게나 맡기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만든 보고서가 비록 미흡하더라도, 그 꾸준함은 원장님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통장 내역까지 공유받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통장 내역을 확인하게 되면 비로소 돈의 흐름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가 얼마나 공제되는지, 대금 연체는 없는지, 세금은 제때 납부되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매출이 큰 병원은 카드 대금이나 세금 납부가 하루만 늦어도 상당한 가산금이 붙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병원 재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맡은 업무만으로도 벅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 관리는 원장님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맡기는 핵심 중의 핵심 업무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은 병원 경영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소중한 역량을 쌓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경영관리자로 성장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병원의 '돈의 흐름'을 꾸준히 추적하고 관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연매출 300억 치과경영관리자 노하우> 전자책 출간을 위한 내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