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마케팅, '진심'을 쌓아 올리는 일

by 글쓰는 천사장

매달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데, 병원 예약 전화는 울리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신규 환자 유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 아마 치과 마케팅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큽니다.


병원 마케팅은 본래 쉽지 않은 길이지만, 치과 분야는 마케팅 전문 회사들조차 고개를 젓는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환자들은 광고 하나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꼼꼼히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한 후에야 비로소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에, 어떤 채널이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히 측정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마케팅에 ‘정답’은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여러 치과에서 일하며 내린 결론은, 마케팅에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홍보 수단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어떤 방법이 효과가 좋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순식간에 모두가 그 방법을 따라 합니다. 결국 차별점은 사라지고, 우리는 다시 새로운 방법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때로는 성공을 시기하는 누군가의 질투 어린 민원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사진부터 문구까지 정당하게 심의를 거친 광고임에도,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협회나 보건소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저 역시 공중파 방송부터 바이럴 마케팅, 버스 광고까지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케팅 기법과 환자가 반응하는 지점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치과는 어떻게 마케팅을 할까요? 예산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투입한 비용만큼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킵니다.


효율성 중심의 선택: 투입 비용 대비 매출 효과를 철저히 분석합니다.

맞춤형 전략: 우리 치과의 진료 특성과 환자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습니다.

유연한 최적화: 홍보 수단에 계속 변화를 주며 가장 효과적인 조합을 찾습니다.


비결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진심이라는 마케팅

저는 마케팅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예산이 제한적인 동네 치과일수록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실성’이라고 확신합니다.


외부 마케팅 업체를 통해 전문적인 키워드로 검색 엔진 최적화(SEO)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꾸며내지 않은 진솔한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시도했던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개인 블로그에 치과 소식을 꾸준히 올렸습니다. 전문가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직접 찍은 사진과 진심을 담은 글로 병원의 소소한 일상을 전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도 공유했죠. 심지어 직원 채용 공고도 채용 사이트보다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문구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를 보고 지원한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빛을 발했던 것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였습니다. 한 직원이 올린 브이로그(V-log)가 예상치 못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마케팅팀에서 기획한 콘텐츠와 직원이 즐거워서 만든 콘텐츠는 겉보기엔 비슷해도 보는 사람은 그 미묘한 차이를 분명히 느낍니다.


가끔은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에서 치과 치료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께 순수하게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답변을 달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작은 진심을 보고 실제로 병원을 찾아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환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현명합니다. 어떤 것이 돈으로 만든 홍보 글이고, 어떤 것이 진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인지 귀신같이 알아챕니다. 특히 2년 이상 장기적인 신뢰 관계가 중요한 교정 치료 같은 경우, 환자들은 믿을 수 있는 치과라는 확신을 주는 진솔한 후기와 정보에 더 큰 무게를 둡니다.


꾸준함이 만드는 누적의 힘

마케팅의 핵심은 ‘누적의 힘’입니다. 인기 블로거들이 ‘1일 1포(하루에 한 개 포스팅)’를 실천하듯, 꾸준함은 결국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집니다.


만약 애사심 있는 직원 10명이 일주일에 하나씩만 치과 일상 글을 올린다면, 한 달이면 40개의 진심 어린 콘텐츠가 쌓입니다. 마케팅 회사에 한 달 40개의 바이럴 게시글을 의뢰하는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죠.


물론 ‘어떤 직원이 자발적으로 하겠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렇다면 치과경영관리자인 당신이 먼저 시작해 보세요. 놀랍게도 제가 직접 쓴 글이 비싼 돈을 들인 대행사 글보다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는 마케팅을 할 줄 아는 ‘능력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직원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싶다면, 소소한 복지 혜택이나 회식비 지원 등으로 블로그 활동을 격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적입니다. 많은 치과가 워크샵을 가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습니다. 진료 이야기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운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병원을 알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 것이죠.


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들의 댓글에 진심으로 소통하고 응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획일적인 답변만 가능한 대행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뢰를 줍니다.


결론적으로 치과 마케팅의 성공 키워드는 ‘진실성’과 ‘지속성’입니다. 화려한 광고보다 직원들의 진심이 담긴 일상 공유가, 일회성 캠페인보다 꾸준한 소통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설프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우리 병원만의 이야기, 오늘부터 하나씩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기 글은 15년간 치과경영관리자로 근무했던 경험을 정리해서 출간한 <치과경영관리자 업무노하우> 전자책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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