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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의존 사이에서

그 작은 차이가 인생을 바꿉니다.

by 글쓰는 천사장

우리는 혼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옆에 누군가 있어주길 바라며 살아갑니다.


저의 유년 시절은 조금 달랐습니다.


맞벌이 부모님이 밤늦게까지 일하러 나가시면, 집은 늘 텅 비어 있었습니다.


창밖은 이미 컴컴했고, 집 안은 더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 저를 지탱해 준 건 오직 TV였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시간을 빼면, 집에 돌아와 이야기를 나눌 상대는 없었습니다.


대신 TV를 보면서 울고 웃으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만약 TV마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하기 어렵지만, 아마 다른 무언가를 찾았을 겁니다.


그때 돌이켜보면, TV는 저에게 의지의 대상이었을 뿐, 의존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TV가 없어져도 저는 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건 바로 이런 태도와 닮아 있습니다.


- 의지는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힘입니다.

- 의존은 타인의 결정이나 환경에 기대는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찾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부모 또는 가족에게, 회사에, 은행에, 혹은 친구에게 의존한 채 살아갑니다.


선택을 미루고 책임을 넘기는 일에 익숙해진 것이죠.


그러나 삶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려면, 의존이 아니라 의지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부족해도 행동하는 힘.


그것이 바로 나를 세우는 힘입니다.


의지는 자신을 세우는 힘이고, 의존은 자신을 잃게 하는 습관입니다.


내돈내삶은 이 작은 차이를 구분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여러분은,

의지하며 살고 있나요? 아니면 의존하며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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