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치과에서 경영관리자가 필요한가요? 그렇게 규모가 크나요?
네, 제가 근무했던 병원은 직원수 100명 이상 이었습니다. 연매출 300억 이상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 100명 이상은 필요합니다. 의사수만 10명이 넘었습니다. 그런 규모의 병원에서의 인력구조를 계산해 볼까요?
의사 10명이라면, 의사 1명당 치과위생사 진료선생님이 최소한 2~3명은 보조를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진료팀 인원이 30~40명이라고 보면 됩니다. 진료팀장, 진료실장 등 진료팀 중간관리자도 필요합니다.
의사 10명의 진료를 위해서는 병원에 환자가 많이 방문하겠지요. 최소한 인원으로 데스크 코디네이터가 4~7명은 있어야 접수하고, 수납하고, 다음 예약을 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 환자 또는 기존 환자 분들이 내원하시면 상담도 진행해야 하므로 상담코디네이터도 필요합니다. 코데네이터만 최소 10~15명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인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의사 10명 + 진료팀 40명 + 코디네이터 15명 = 벌써 65명이 병원 진료와 관련된 직접적인 인원입니다.
이제부터는 지원부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진료인원 65명이 매일 진료를 해야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매출이 나오게 되지요. 직원 65명이 넘는 병원에서는 지원부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원부서 인원으로 전화상담을 진행해 주는 CS입니다. 신규환자 예약 또는 기존환자 예약을 위해 CS는 중요합니다. 최소한 2~3명은 상주로 운영해야 합니다. 이 외에 마케팅 부서, 경영지원팀, 소독관리팀 등 지원부서로 들어갑니다. 작게 운영한다면 10명 내외로 볼 수 있습니다.
75~80명이면 중형급 이상의 치과의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주5일 근무, 연차 휴무, 야간진료 인원까지 정말 빠듯하게 운영될 것입니다.
매일 출근하는 인원은 최소한 50~60명이 될 텐데, 직원과 환자만으로도 병원은 시장통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인원이 되고 신규환자가 계속 유입되는 병원은 확장을 계획합니다.
좀 더 넓고, 좀 더 좋은 입지로 옮기려고 합니다. 물론 지역기반으로 자리를 잡은 병원은 단독건물로 확장을 고려합니다.
이때부터 중요한 부서가 경영기획팀입니다. 어떻게 운영해야 인력관리를 잘할 수 있는지, 병원 확장 후 매출은 안정적으로 지금보다 나올 수 있게 할지를 고민합니다. 경영기획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장님과 함께 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매일 하던 일 + 새로운 일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업무분야입니다. 병원을 확장하고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 가장 보람됩니다.
이제 치과경영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 정리가 되었을까요?
첫 번째로 인력관리입니다. 대표원장님을 제외한 봉직의 원장님부터 진료팀, 코디네이터, CS, 마케팅, 청소 소독 직원까지 모두 관리하게 됩니다. 매년 연봉협상부터, 근태관리, 급여계산 및 지급, 고민상담 등 인사관리를 합니다. 각 부서별 팀장, 실장이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경영관리자에게까지 직원들에 대한 정보는 넘어옵니다. 그렇게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로 치과운영관리입니다. 병원은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리 기업입니다. 이윤을 남기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과를 위해 근무하는 직원들은 월급을 받기 위해 일을 합니다. 원장님은 수익이 있어야 하고 직원은 월급이 밀리면 안 됩니다. 치과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관리자가 신경 써야 합니다. 병원 운영을 위한 일, 월, 년 매출관리부터 매월 수익, 마케팅 관리 등 경영과 관련된 업무들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환자관리입니다. 환자관리를 왜 경영관리자가 할까요 의문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치과경영관리자는 치과에서 대표원장님 다음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고객의 불만이 있을 때는 대처해야 합니다. 원장님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의료적 사고, 즉 진료사고로 인한 문제에서는 원장님이 시간을 내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의 클레임과 고객불만으로 병원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맡은 담당 직원들이 있지만,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경영관리자가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진료비 먹튀로 인한 소송도 직접 처리했으며, 진료과정에서 원장님 또는 진료팀에 손찌검하는 환자에 대해서 진료거부 등으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소란 또는 난동으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방해가 이루어진다면 경찰 신고 후 같이 법원 또는 경찰서에 동행하기도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업무들로 인력관리, 치과운영관리, 그리고 환자관리로 분류했습니다. 이 외에도 병원 내 장비 및 시설관리, 재료 구매 재고관리, 금융관리, 세금관리 등 소소하면서도 꾸준한 업무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지요. 저는 10년 동안 이런 업무를 꾸준히 했습니다.
저와 함께 손을 맞춰준 인사부장, 과장님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치과경영관리자의 주요 업무를 정리했지만, 핵심적으로 정리하면 단 하나입니다.
대표원장님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경영관리자가 치과운영을 문제없이 하면 됩니다.
원장님께서 진료 잘하는 치과에서는 경영관리자가 경영을 잘하면 됩니다.
그런데 진료도 못하는 병원은 경영관리자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주요 업무과 관련됩니다. 하루 종일 클레임 처리하기 바쁘거든요ㅠㅠ)
그렇게 역할이 바뀐 병원이 사무장 병원입니다. 여러분이 치과경영관리자가 되고 싶다면 참고하세요.
사무장 병원의 치과경영관리자는 절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치과경영관리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가 되셨을까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답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