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대상 - 박호원
엄마, 안녕하세요? 엄마의 큰 아들, 호원이에요.
엄마, 오늘은 모처럼 엄마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잖아요. 호겸이랑 같이 민들레를 찾아서 하얀 홀씨도 날려보고, 연못에서 헤엄치는 금붕어도 봤잖아요. 엄마, 저는 오늘처럼 우리 가족이 함께 즐겁게 걷는 게 너무 좋아요. 특히 이렇게 조금도 아픈 곳 없이 걸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엄마, 저는 아직까지도 병원에서 수술받던 게 생각나요. 신장 수술을 받고 너무 아팠던 것까지도요. 그때는 걸을 때도, 일어날 때도, 밥 먹을 때도 계속 아팠어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힘들었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마음껏 걷고 뛸 수 있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알아요.
그런데 저는 힘들었던 것만 기억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저를 정성스럽게 보살펴주던 것도 모두 기억이 나요. 엄마는 병원에서 잠도 못 자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저를 돌봐주셨잖아요. 제가 조금이라도 불편해하면 재빨리 간호사 누나도 불러오셨잖아요. 또 저를 휠체어에 태워 병원 앞 공원에서 산책도 시켜 주셨잖아요. 엄마, 정말 고마워요! 엄마의 정성 덕분에 제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 저는 요즘 새로운 걱정이 생겼어요. 그건 바로 엄마 때문이에요. 보름 전에 아빠가 엄마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갈 때부터 저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웬만해서는 병원도 안 가고, 약도 잘 안 먹는 엄마였으니까요.
역시 제 예상이 맞았어요. 아빠는 엄마가 많이 아프다며 엄마가 쉬도록 해 드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아빠는 엄마가 조금 더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죠. 엄마, 엄마가 아프다며 누워있는데 제가 얼마나 슬펐는지 아세요? 엄마에게 안마를 해드릴 때에도 눈물이 났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곁에는 우리 가족이 있잖아요. 저는 엄마가 저를 정성껏 돌봐주신 것처럼 엄마에게 힘이 되어 드릴 거예요. 동생이랑 짓궂은 장난치는 것도 그만 둘 거고요.
그러니 얼른 다시 건강해져서, 오늘처럼 함께 산책도 하고 저랑 같이 정답게 이야기도 나누어요. 엄마, 사랑해요!
2016년 5월 14일 박호원 올림
2016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초등부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