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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야학 활동에 관련한 FAQ

by 김룰루

그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글로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또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답해드릴게요!


Q. 어떤 사람들이 야학에서 봉사활동을 하나요?

정말 다양합니다. 대학가 인근의 야학에 가면 대부분 대학생들이 많고, 주거지에는 20대~70대까지 다양한 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직업은 아무래도 교사입니다. 그 외에도 주부, 은퇴하신 분,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Q. 지원자격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매주 정해진 요일, 시간에 야학에 오셔서 수업을 하셔야 합니다. 활동기간은 최소 1년은 되셔야 합니다.


Q. 수업을 못하게 될 때는 어떡할까요?

다른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서 수업 변경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끔 시간이 안 되는 건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


Q.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은?

간혹 이런 질문이 오는데... 수업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있고, 수업준비를 해오시면 그 외에는 준비할 건 없습니다. 마음가짐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야학은 대부분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로만 운영이 됩니다. 그래서 능동적인 마음이 필요합니다.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부터 청소 같은 사소한 일 까지 모두 선생님들의 역할이므로, '나는 수업만 하면 돼'라고 생각하시면 지원을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Q. 활동에 관심은 있는데, 공부를 마친 지 오래돼서 가르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검정고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 걱정되시면 초등반 선생님을 하셔도 되죠. 그보다는 '얼마나 쉽게 가르칠지'를 고민하시는 게 훨씬 중요해요. 평생 공부를 해보지 않으신 분께 지식을 가르치는 게 낯설 거예요. 야학에 가셔서 선배 선생님들 수업을 참관해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Q. 가장 특이했던 지원동기는?

언니가 대신 지원했던 선생님이 있습니다. 전직 야학교사였던 언니가, 동생도 이 활동을 해봐야 한다며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동생의 동의도 없이 지원을 해버렸...ㅎㅎ 그 선생님은 10년 넘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신규 교사 상담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ㅎㅎㅎ 보람과 교훈, 삶의 동기부여를 얻습니다. 브런치북에 있는 이야기들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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