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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가 낭독의 야무진 꿈

by 소시야 서새이 Dec 04. 2024

저는 경상도 토박이다. 경상도에서 어나고 자라  경상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


경상도  특유의  발음이  억세다.

냄비  뚜껑을 "따꿍"  엉덩이 "궁뎅이" .. 발음한다.


물론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다고 하여 다  억센  발음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50대  이상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직업상 정확한 발음을  해야 하고  모델링이  되어야  하는  나는 그  때문에  종종 지적받았다. 


발음  연습과  글쓰기로 무작정  동화책을  읽게 되면서  글쓰기  모임에  관심 가지게  되고 그중 한 모임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읽는 낭독까지  해  보자는  것이다.


그  모임 리더이신 학우님은 낭독에  대해 알려 주셨다.

낭독의  첫째는  호흡이다.

 아 발음을  숨이 막힐 때까지 길게 발음해  보자고  한다.  아    우를  숨이 막힐 때까지 발음하는  것이 다.  낭독에서 호흡이 기본인데 천천히 자신의 음성으로 자신만이 갖는 패턴을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틔워 읽기를 해야 한다.

띄워 읽기란  내 글들을  읽으면  어느 부분에  쉬어  읽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문백이  맞게 띄워  읽어야 듣는 이와  읽는 이가  편하다. 잘못  쉬어  읽으면  말이 꼬여 두 번 읽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몇 달째 내  글 읽는  낭독을 하고  있다.

뭐 대단한 일 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내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것도 경상도 토박이 나에겐 사람들  앞에서  내가 쓴 글을 읽는  자체가  야무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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