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우는 것입니다. 울지 않으면 모두 걱정하게 되죠. “응애” 하고 울면 모두가 기뻐합니다. 울음은 매우 중요하며, 울지 못해서 생기는 질병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울음은 언제나 좋은 것일까요?
우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항상 울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울어야 할 때 우는 것은 당연히 좋지만, 울지 않아야 할 때 계속 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죠.
태어나서 18개월까지는 아이의 의사 표현이 거의 울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는 울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고, 울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습니다. 양육자가 아이의 울음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언어로 표현해 주면서, 아이는 점차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점차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 1~2세 아이들은 아직 감정 표현이 서툴러, 자신이 싫거나 기분이 상하면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칙과 약속은 필요 없고, 그저 울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울음이 습관이 되어 떼를 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도 아이가 오래 울면 부모는 “시끄러워, 그냥 줘!” 말하며 결국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는 아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보육교사로서도 유독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를 만나면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아이가 울어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장난감을 뺏겼거나 다쳤을 때, 혹은 속상한 말을 들었을 때는 울어도 됩니다. 그러나 장난감을 달라고 하거나, 신발을 신발장에 넣으라는 말에 신발을 던지고 소리 지르며 우는 상황처럼, 울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우는 아이를 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울음이 습관이 된 아이들은 우는 것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며, 그 욕구가 바로바로 충족되지 않으면 더 크게 울고 떼를 쓰게 됩니다. 이때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소아정신과 의사 지나영 교수의 책 *본질 육아*에 따르면, 아이가 울 때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비눗방울을 하고 싶어 우는 아이에게 “우리 아이 속상했구나, 비눗방울 많이 하고 싶었구나”라고 말해주며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여 주는 것입니다.
또한 기다림의 훈련도 필요합니다. 아이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씩 기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안 되지만 다음에는 할 수 있어”라며 기다리게 하고, 기다림을 잘 견뎠을 때는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는 아이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배가 고픈지, 잠이 오는지,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서 우는 경우라면, 아이의 상황을 말로 설명하고 속상함을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훈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울음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