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눕는 행동을 하는 아이ㅠㅠ

by 소시야 서새미

주말 지낸 월요일 한글이 어머님께서 면담을 요청하셨다.

한글이 어머님: 선생님, 우리 한글이가 마트에서 뒹굴며 울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봤어요. (한글이 어머님께서 우신다.)

교사: 한글이가 마트에서 뒹굴었다고요?

한글이 어머님: "한글아, 공룡 사 줄게." 했더니 벌떡 일어나 공룡 모형을 들고 나왔어요. 우리 한글이 괜찮을까요?

교사: 한글이 어머님, 한글이와 당분간 마트에 함께 가지 마세요. 마트에 가면 공룡이나 원하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울고 떼쓰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당분간 마트에 가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마트에서 쇼핑하다가 장난감 코너를 지날 때 한글이 눈에 공룡 모형이 들어왔다. 그때부터 한글이는 "티라노사우르스!"라고 소리친다. 한글이는 공룡 사전에 나오는 공룡 이름을 말하고, 육식 공룡인지 초식 공룡인지 다 알 정도로 공룡을 좋아한다. 한글이네 집에는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공룡, 공룡 놀이를 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공룡, "으악!" 공룡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아주 큰 공룡까지 있다. 마트에서 공룡을 본 한글이는 공룡을 사 달라고 마트 바닥에 뒹굴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아 창피해서 사 주었다는 것이 한글이 어머님의 고백이다.


여러분은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 달라고 우는 영유아를 가끔 보시죠. 저도 마트에서 떼를 쓰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영유아는 자기주장이 너무 지나쳐 울고불고 떼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마트에 갈 때 약속을 하지요. 오늘은 장난감을 살 수 없다고 약속하고 가지만, 그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마트에서 뒹굴며 사 달라고 하면 엄마나 아빠는 "그래, 사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바로 진정됩니다.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울면 된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는 한 마디만 하면 됩니다. "울면 마트에서 나갈 거야." 그리고 마트에서 한글이를 안고 나오면 됩니다.

둘만 이야기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울지 않고 이야기할 준비가 되면 알려 줘, 기다릴게"라고 말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아이가 '울어도 소용없구나'를 스스로 터득하지 않으면 '울면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는 죽을 듯이 울어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진정됩니다. 떼를 써도 소용없다는 것을 한두 번 경험하게 되면, 점차 떼쓰는 행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때 부모의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큰 소리로 화내지 않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울어도 엄마는 절대로 마음이 바뀌지 않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면 됩니다.


아이가 원한다고 해서 무엇이든 다 해 줄 수 있을까요?


어릴 때는 공룡 하나일지 몰라도, 자라면서 아이는 점점 더 큰 것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다 사 주지 않으면, 부모를 괴롭히거나 무시할 수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은데, 마트에 갈 때마다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트에 가기 전에 약속을 합니다.

1. 장난감은 사지 않는다. 엄마와 약속한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사 준다고 약속한다.

2. 마트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 달라고 떼쓰면, 마트에서 바로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3. 오늘 저녁에는 맛있는 반찬이 없을 거라고 미리 말한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는

1. 장난감이나 과자를 사 달라고 떼쓰면 바로 마트에서 나온다.

2. 아무 말 없이 아이가 진정하기를 기다린다.

3.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집으로 바로 이동하고, 그날 저녁에는 맛없는 반찬을 먹는다.

그러면 우리 아이도 생각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습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 번쯤 울고불고 떼를 써 보지만,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그런 행동이 점차 줄어들고 결국 하지 않게 됩니다.


울고 떼를 쓰면 부모가 민망해서 사 주게 되면, 아이는 자꾸 반복적으로 더 과하게 행동하게 되고 그 행동을 바로잡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떼쓰는 행동을 수정할 기회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아이 역시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마트에서 약속을 잘 지키고 장을 봤을 경우에는 상을 주어라.

오늘은 아이스크림 중에서 하나, 먹고 싶은 젤리 중에서 하나, 그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하나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어라. 이때는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결정권을 아이에게 주어라.

영유아에게는 이 순간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아는 일은, 앞으로 선택해야 할 순간에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영유아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오늘 우리 한글이가 마트에서 장을 잘 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어요."라고 격려하는 것도 꼭 기억해 주세요.

마트에서 아이가 뒹굴면 당황하지 마시고, ‘우리 한글이가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구나.’, ‘우리 아이가 많이 자랐구나.’, ‘내가 잘 알려줘야겠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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