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시야 서새이 Jul 14. 2022

우리 아이는(만 1세) 왜 꼬집고 왜  깨무는가?

우리 아이는(만 1세) 왜 꼬집고 깨무는가?      

만 1세(3살) 아이에게 물어본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말이다.

그건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도 물어보신다.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함께 마트를 갈 때

친할아버지 : 할아버지 좋아

손자 : 응, 할비 좋아

외할아버지 ; 외할아버지 좋아

손자 : 할비 두 마리 다 좋아

마트 가서 과자 사 주시는 두 분 할아버지의 질문에 최대한 사랑 표현한 말이다. 과자를 사 준 후에 또 질문한다. 

“까까 하나 줄래?”라고 말이다. 

“조코 응 자”라고 하나 받으며 어깨가 으쓱으쓱하다. 

그 초코송이는 누가 사 준 건데 이런 밑진 장사가 어디에 있을까? 그게 손자 손녀 사랑이며 자식 사랑이다. 


그런 만 1세 아이가 얼굴 꼬집혀 오거나 깨물려 오면 난리가 난다. 부모님 중에 “너도 그 친구 꼬집고 주먹으로 한 대 때려라” “아빠가 책임질게”라고 말이다. 때리고 꼬집어라. 말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철들어 그런 말을 들었다면 ‘내가 꼬집혀 와서 속상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알아듣지만 만 1세 아이는 ‘우리 부모님은 때리고 꼬집어도 된다.’라고 알아듣는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     

만 1세 아이들은 꼬집거나 깨무는 이유는 뭘까? 그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거나 내가 하는 것을 뺏기는 경우 안 뺏기려고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말로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거나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부모가 민감하게 자신의 의사를 존중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고 싶다는 행동을 표현했을 때 안돼라고 말하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해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존중받는다. “아~ 저 자동차 하고 싶구나. 저건 친구 거야.”라고 말하면 된다. 

2.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긍정적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고 싶어 가서 뺏어 봤더니 친구가 달라고 밀거나 장난감을 당기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때 친구의 얼굴을 할퀴었는데 친구가 울고 장난감을 놓더라는 것이다.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를 알게 된 것이다. 

내 것과 다른 사람의 것 소유의 개념을 배우는 시기다

이건 내 것, 이건 친구 것을 배우는 시기랍니다. ‘하고 싶으면 당연히 해야지’ 왜 못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소유의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엄마 것, 아빠 것, 동생 것, 내 것이라는 소유의 개념을 신발, 컵 등 일상생활용품을 알려준다. 사용하려면 소유자에게 물어보고 사용해야 함을 경험하게 한다.

4. 꼬집거나 할퀴거나 깨물었을 때 미안해라고 사과한다.

꼬집거나 깨물었을 때는 원인을 파악하고 사과한다. “미안해”라고 말이다. 영아가 아직 사과에 서툴기 때문에 교사나 양육자가 같이 사과하면 된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사과해야 함을 알게 된다.      


여기서 포인트 ~

왜 다툼이 일어난 이유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한 아이가 유독 다툼을 많이 유발한다. 친구가 콜록 하면 등을 두드려주고 친구의 물병을 찾아 갖다 준다. 그때 “고마워”라고 하면 될 일을 상대 친구는 내 물병을 만지는 천하의 나쁜 사람이 된다. “내 거야”라고 말하는 순간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도움을 주려고 한 아이는 기분 상하여 공격에 들어간 것이다. 과정의 중요성을 부모나 양육자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결과는 나쁘게 표현될 수도 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임에는 분명하다.      

우리 아이가 꼬집거나 깨무는 경우 왜 그러는지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고, 도와주려고 했다면 칭찬이 먼저다. 어떻게 상대에게 해야 하는지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작가의 이전글 택배와 ~~~반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