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quila Sunrise

언제는 죽을 것처럼 글을 써댔는데

by Dear U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어요. 잊히는 게 싫어서 목을 조르고 싶어 했는데. 내가 쓴 활자에 압도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글로 기억을 쌓았다가 글로 인해 무너지고 말겠지. 무감하다. 허하고. 위로의 말 같은 건 닿질 않아요. 뭐 때문에 이러는지 모르니까 속이 뒤집혀요. 아무것도 아니면서. 술도 담배도 어떤 취미나 숨구멍 따위가 되진 못 했나 봐요. 스물다섯을 넘지 말았어야 했어요. 아니 어쩌면 스물을. 날 아는 사람들은 나를 깨질 것처럼 보던데. 사람 몸은 생각보다 잘 안 깨지더라고요. 오히려 지긋지긋하게 건강해요. 누구 말처럼 사람 안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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