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quila Sunrise

지인한테 너는 글을 왜 쓰냐 물었더니

by Dear U

상상은 돈이 들지 않아서래요. 남들한테 폐 끼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고 하고요. 뭐라 반박도 못했고. 수긍했어요.


저는요. 다음 생을 생각한 적도 없지만 남자로 태어날래요. 그를 아니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로요. 결혼도 하고 외설적이지만 xx도 하고. 나와 당신의 아이를 갖고. 나와 그녀를 닮은 아이와 몇 십 년을 살다가 기꺼이 늙어 죽고 싶어요. 제가 낳는 것도 할 수만 있다면. 대신 아파가며 그러고 싶어요. 그래도 난 그녀가 좋은 거지 남자가 좋은 건 아니라서... 안 좋은 건 내가 할게요. 앞으로 몇 곱절을 환생하든 꼭 지금 같은 모습이길 바라요. 설령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찾을게요. 영원히 반복할게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을 나는 죽을 듯이 사랑해요. 그래서 살 것 같아요. 사랑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난 믿는 종교 없어요. 신도 조상도 안 믿어요. 그렇다고 날 믿는 것도 아니에요. 남의 십자가 앞에서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세요? 그 사람 손목을 감았던 묵주를 뜯어버리고 갖은 외설을 알게 한 죄인을 용서하지 말고 죽여달라 말해요. 하와가 입에서 입으로 선악과를 먹였다고. 갓 따낸 열매도 아니고 썩어빠진 파과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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