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와의 대화 -무나물
드라이버가 차를 아끼고 바리스타가 원두에 집착하듯 요리를 하다 보면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깁니다.
시장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채 시들어가는 재료들을 보면 안쓰러울 때도 있죠.
그렇게 식재료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고 그렇게 요리가 업이 돼 갑니다.
“무는 우직하고 마늘은 한결같고 들기름은 고요합니다 “
누군가가 무나물이 왜 좋냐고 묻는다면 ‘우직하고 한결같고 고요해서’라고 답하고 싶어요.
물론 소화에도 좋고 혈압도 낮춰준다는 과학적인 대답도 할 수 있지만 가끔은 그렇게 시적으로 답하는 거 꽤 근사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