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극의 시작.

by 몽접

어두운 밤 그날은 눈발이 세차게 내렸다. 모두 잠이 들고 아무다 들고나가는 사람이 없는 시간. 바람만이 들고 나다녔다. 사람들은 추위에 떠는 것은 그저 자신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한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한껏 부푼 자신에 배를 만지며 만삭에 몸을 이끌고 부엌으로 향했다. 그랬다. 그녀는 이제 마지막 안간힘을 주며 아이를 낳아야 했다.

아무도 없었다. 그저 그녀에게 있는 건 낡은 수건. 그녀는 수건을 입에 물고 부엌 모서리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아이를 낳을 준비를 했다. 고통은 그녀의 목숨을 옥죄어 왔고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으로 내몰릴 때 땀방울은 점점 굵어져 왔다.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좁은 동네에서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리는 건 매우 위험했다.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다시금 다물며 힘을 주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바람이 세차게 내리고 어둠은 더한층 그녀의 발목을 감싸고 있었다.

그때였다. 옆집에 사는 순옥이 할머니가 그녀를 찾았다. 급히 몸을 숨길 수 없는 그녀는 날것에 몸을 보여주어야 했다.


순옥이 할머니 정여사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여자는 "임신을.." 눈물을 떨구며 자신에 배를 어루만졌다. 정할머니는 "혼자서는 힘들지" 급히 어디론가 갔다.

그리고 큰 바구니에 물을 가져와서 그녀를 돕겠다며 힘을 주라고 했다. 그렇게 4시간에 사투 끝에 겨우 출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고양이었다. 정할머니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기절을 했다.

"고양이야, 고양이라고" 여자도 자신에 눈을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서 놀라 했다. 이럴 리 없다고 눈물로 악다구니를 쓰는데 필시 고양이었다. 하지만 얼굴은 사람이고 몸통은 고양이 사람의 다리에 꼬리가 있는 정말 고양이 인간이었다.


탯줄을 자르고 고양이 인간을 자신에 가슴에 안으며 눈을 감는데 아이는 "앙"하며 우는데 정할머니는 "이건 비밀이야,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돼, 만약 안다면 넌 이 고향에서 떠나야 할 거야. 다들 이 고양이 인간이 우리 마을에 저주라고 생각할게 뻔해"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그래요, 하지만 제 아이예요"라고 말을 했고, 할머니는 "이런 일은 정말 " 늙은 노파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발길을 돌렸다.


여자는 이제 문제였다. 이 고양이 아기를 어떻게 키울지, 혹여나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을지 그게 문제였다. 그래서 여자는 생각했다. 밖을 나가지 않기로. 저녁에만 나가서 일을 하기로,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이는 잘 컸다. 그리고 씩씩했다.


문제는 아이는 고양이처럼 행동을 했다. 수렵과 채집을 하는 고양이처럼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뛰어다녔고 때로는 고양이 음성을 내며 그렁그렁 소리를 냈고 고양이가 할 수 있는 행동반경을 다 했기에 여자는 걱정이 되었다. 얼른 사람이 되기를 빌었다.


동네는 삽시간 소문이 돌았다. 여자가 낳은 아이가 동물이라는 소문이었다. 여자는 소문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지만 밤마다 폐지를 주으며 다니는 그때 누군가는 아이를 보여달라고 귀찮게 말을 걸었다. 그때마다 여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아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람들 소문에 살은 붙어서 점점 소문은 커져 갔고 여자는 귀신이 붙어서 제대로 인간 노릇을 못하는 사람으로 추락을 했다. 결국 여자는 동네를 떠나 달라는 사람들에 목소리에 겁을 먹었다.


여자는 그날밤, 바로 그날 밤 짐을 챙겼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곳을 떠나기로.

고양이 아기와 자신이 살아야 할 곳이 어딘지는 모르나 고향을 떠나지 않는다면 더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명확한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