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칭찬 할 것인가?
1년간 성인 독서량이 평균 3권인 우리나라에서 <칭찬은 고래을 춤추게 한다>는 120만부가 넘게 팔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칭찬에 목말라 하고, 잘하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제대로 된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을 찾아주어 인생을 살아가고 목표한 미래로 기는 유일한 수단이다. 또한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주도적이며 목적이 있게 태어난다.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며 테크닉 한 칭찬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지난 몇 개월간 내 아이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져 시합에 나가길 거부했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운동 자체(테니스를 치는 행위)는 즐겁다고 했다. 그러나 단지 점수를 내는 시합은 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아이가 성장하는 것이 보였고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는(나와 내 남편) 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안 되는 부분만 피드백(feedback)했고 끌어올리려 갖은 애를 썼다. 그렇지만 아이는 날이 갈수록 더 이상 늘지 않았고 부모는 힘듦을 이겨내야 한다고 다그쳤었다.
엄마 : 도윤아, 네가 포핸드는 이제 자리를 잡았어. 백핸드는 달려가서 자리를 잡고 쳐야지!! 반박자 느리니 치기도 바쁘지. 왜 라켓이 열리니? 아주 홈런을 치더라. 엄마가 테니스를 몰라서 이모가 하는 말 녹음했어 들어봐. 네가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야지.
(잘 된 부분의 칭찬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부정적인 피드백만 늘어 놈.)
도윤 : 그래도 나 포핸드는 잘하잖아 엄마.
엄마 : 알아 그러니까 안 되는 것을 더 잡으면 되는 거야. 자, 들어봐.
(녹음한 내용을 들려준다. 내용은 훈련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대화 내용. 지금 들으니 엄마로서 최악이다. 당시 아이의 대한 믿음, 신뢰가 전혀 없었다.)
도윤 : 알겠어 다음부터 할게, 나 오늘은 힘들었어.
엄마 : 다 똑같은 시간 훈련하는데 그럴수록 더 집중해야지!!
(힘듦을 알아차려주지 않는다. 듣고 싶지 않은 말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해댄다).
몇 달이 흘러 결국 시합을 거부했고 아이는 진심으로 사정했던 거 같다. 그리고 우리는 진심이 보여서 놀랬고 당황했다.
도윤 : 엄마…. 나 시합 안 나가면 안 돼?
(표정을 보니 어렵게 꺼낸 말이었다.)
엄마 : 무슨 소리야! 갑자기… 내일모레가 시합인데 이거 취소하면 16강 점수 차감돼.
(그러다 아이의 표정에서 심각성을 감지했다.)
도윤 : 나 이길 자신이 없어. 엄마, 포인트 가져오지 못할 거 같아. 질 거 같아서 안 나가고 싶어.
(상대가 누군지 대진표도 안 나온 상태에서 아이는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었다.)
엄마 : 도윤아… 무슨 일 있었니? 누가 머라고 했어?
(느낌으로 알 수 있었으나 남에게 돌리며 부정하고 싶었다.)
도윤 : 엄마 나 그냥 공부하면서 취미로 할까? 나 공부해도 잘할 거 같은데 공부도 재밌어.
지금에서 아이의 이 말은 나 잘하는 거 있다고 칭찬받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멘탈을 전문적으로 공부했지만 아이의 일에서 만큼은 엄마로서 욕심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멘털 회복력을 찾게 된다. 비로소 찐 멘탈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멘탈코치로는 여러 가지 툴과 도구로 찾아내는 것이 어렵진 않다. 하지만 이런 전문적이 지식이 없는 부모라면 가장 쉽게 시도해볼 것이 바로 칭찬이다. 그렇지만 영혼 없고 억지스러운 칭찬은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니 충분히 염두에 두고 글을 읽어 내려가길 바란다.
첫 번째, 낯 뜨거운 칭찬부터 해보자. 바로 나에게 하는 칭찬이다. 부모 자신에게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런 내가 정말 좋아’ 50가지를 써본다. 참고로 3분 안에 20가지 이상 쓸 수 있다면 자녀에게 하는 칭찬이 좀 더 쉬울 것이다. 이유는 자신에 대한 사랑(자애)과 믿음은 곧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일맥상통한다. 잘하든 못하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 부모는 직접 자신에게 하는 칭찬을 해봄으로 아이에게 칭찬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것을 해볼 수 있다.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 과연 어떤 것이 더 많을까? 당연히 실패임에도 불구하고 늘 자책하게 된다. 1% 성공을 하기 위해 99% 실패를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훈련 중 실패에 자신의 행위를 질책하는 선수는 성적이 낮을 확률이 높다. 실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자책하고 핑계 대고 결국 좌절하게 된다. 부모 자신부터 본인 스스로를 존경하고 자랑해야 한다. 돈이 있든 없든 음식을 잘해주든 못해주든 많이 배웠든 배우지 않았든 최선을 다했든 아니든 당신은 아이 존재의 이유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두 번째., 내가 바라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칭찬을 해야 한다. 여기서 칭찬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있는데 외적인 것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성 바로 내면을 건드려야 한다.
칭찬의 예를 들어보자.
1) 외적인 칭찬
“XX야, 너 오늘 스윙 너무 잘하더라. (누구와 비교하며) XX형 보다 잘하던데?
진짜 최고였어!!”
2) 내적인 칭찬
“XX야, 오늘 네가 공을 보는 눈빛에서 잘 치려는 의지가 보였어.
스윙을 휘두를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평소보다 공을 칠 때 소리가 다른 것 같았어.”
외적인 칭찬은 단순히 보이는 것만 이야기하지만 내적인 칭찬은 내면의 심성을 건드려 깊이 알아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칭찬받는 아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까지도 감동하게 한다.
그렇다고 외적인 칭찬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처음 보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외적인 칭찬을 먼저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적인 면의 칭찬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 있고 부착된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커다란 키(오리지널), 다리가 길어 보이는 바지(부착된 것) 두 가지다 칭찬해도 된다. 대신 칭찬은 진지하게 해야 한다. 외적인 것부터 상대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면 진지 해진다. 칭찬은 입에 바른 소리 같기도 하지만 누구나 들으면 기분 좋게 한다. 그런데 누군가 나를 칭찬하는 것을 굳이 의심하며 안 좋게 볼 필요 없다. 판단하고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도 자존감을 위해 좋은 자세다. 결론은 칭찬도 받아본 사람이 한다.
아이에게도 뜬금없이 하는 칭찬은 의심하거나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니 소소한 것부터 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매일 아이의 이름을 적은 종이에 10가지씩 적어보고 말해보는 것도 직접 해 보니 구체적으로 칭찬하게 되어 노력하는 아이를 보게 되었다. 칭찬은 의도해야만 장점이 보인다. 먼저 내가 바라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그래서 미래를 기반으로 칭찬한다. 이 칭찬이 맞는 건가 아닌 건가를 생각하기 전에 많이 해본다. 그러다 보면 아이의 반응을 볼 수 있고 칭찬하는 스킬도 늘어난다. 연습은 질보다 양이다.
이런 결론들로 내 아이에게 적용했고 아이는 자존감을 찾는 것에 성공했다. 심리적으로 영향이 크다는 서브에서 더블폴트(double fault)((주어진 서브 두 번을 다 실패하는 일))가 잦았던 것을 서브에이스(serve ace)((서브한 공을 상대편이 받지 못하여 득점하는 일.)) 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고 게임의 승패보다 자신의 목표 달성에 기뻐했다.
칭찬은 원석을 깎아 아이를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만약 칭찬을 하지 않는 것은 그러한 마음이 없는 것이며 대충 하는 빈말은 누구나 그 에너지가 느껴진다.
아이 존재의 이유인 부모가 칭찬하는 것이야 말로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