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져버린 테이프

거꾸로 시: 제목이 아닌 오로지 시, 그대로를 즐기다 (제목은 마지막에)

by 윤슬

이미 칠흑으로 물들어버린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다시 꺼내어본다


제 색을 잃어버린 기억에서는

더는 진실을 찾을 수 없었다

남은 건

변질된 자기 방어


나를 미워했고

나의 처지을 미워했고

나의 환경을 미워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워했다


그렇게라도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나 보다

















[원 망]

- 윤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