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시: 제목이 아닌 오로지 시, 그대로를 즐기다 (제목은 마지막에)
나를 비난하며
남을 원망하며
분노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내며
한참을 어둠과 함께 했다
새로움과 설렘이 익숙해졌듯
어둠도 그렇게 익숙해졌다
호기롭게 걸었던 길의 방향을 잃었듯
나의 분노도 그렇게 방향을 잃었다
좌절의 두려움은 온데간데없고
무엇도 보이지 않는 지금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어떤 감정 소모도 하지 않기로
어떤 의미도 찾지 않기로
그냥 그러기로 했다
[무 기 력]
- 윤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