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필연일지도

거꾸로 시: 제목이 아닌 오로지 시, 그대로를 즐기다 (제목은 마지막에)

by 윤슬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의미 없는 공허함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정말 이대로도 괜찮았다


그 어느 날도

그럭저럭 그런 날이었다


잔잔한 그날에

불현듯 바람이 불었고


바람의 스침과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작은 틈,

분명 빛이었다


빛을 본 나의 눈에선

봇물 터지듯

눈물이 흘렀다


그 작은 틈

그 작은 빛이

그리도 반가웠다


괜찮지 않았나 보다

















[우 연]

- 윤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