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들들의 '성장' 키워드
소통, 성장, 사춘기
제법 대화가 이뤄지는 밥상머리 교육이란 걸 해보고 싶었다. 비록 바쁜척하는 나는 아침, 점심, 저녁을 혼밥하더라도 우리 아들들은 그러지 않길 바랬다.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길 바랬지만.... 현실적으로 평일은 어쩔수 없었다. 모두 제각각. 그래도 금요일 저녁이나 휴일은 온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이야기 나누며 소통하고 싶었다. 반강제로 모여서라도 ~
이제는 중,고등학생 아들이기에 닥달하고 소린친다고 통하지 않기에 피곤한 마음을 뒤로한채 최대한 '엄마'의 입장을 설명해 보인다. 아침부터 늦은시간까지 무엇을 하러다니는지 엄마가 직장에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아들들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지~ 아들들이 어떤 행동을 해주면 좋겠는지 같은... 예를들면 공부도 잘하면 좋지만, 착하고 따뜻한 인성을 지니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그런 의도의 대화를 시작했다. 자칫 훈계, 잔소리로 들릴까봐 말도 조심해서 하고 초집중해서 '너를 존중해'라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다. (이 부분에서 참 미안했다. ) 엄마라는 이유로, 나의 논리대로 나의 판단대로 움직여야 했고 그걸 기준으로 상과 벌을 가했으니 말이다. 핑계를 대자면 시간은 없고 전달은 해야하니 엄마의 말에 따르라는 막무가내 소통이었던 것. 그래서 '노력'하고자 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키우고자 하는 의도를 녀석들도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학교 공부에 대해서,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나라면 그렇게 안했을거야 ~ 라고 단정지어 말하며 아이들을 교육하곤 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들의 생각도 일리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었고, 또 나의 입장과 너의 입장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투박한 표현만 하는 나는 다짜고짜 결론을 내고 나를 따르라는 식이었다) 아들도 제법 사례를 들어가면 조목조목 반박을 했다. 약1시간 30분간의 대화? 토론? 이었다. 고1아들과 나와의 감정이 격해진다 싶으면 중2 아들이 중개역활을 했다. (둘째는 중간자적 역활을 참 잘하며 어떨때는 나보다더 사리분별이 정확한 부분도 있는것 같다)
결론은? 식어버린 국과 밥, 길어진 이야기속에 과일도 깎아내며 이런저런 식탁 앞 셋은 왠지 모르게 똘똘뭉쳐진 느낌이랄까. 전과 달리 아들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내 모습에 큰 아들은 반항하는 말투를 살짝 접었고 둘째도 게으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밥상머리 교육'은 어릴적부터 꼭 했어야했다.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사람들끼리의 관계맺는 법 사회적 규범속에서의 역활, 말하고 행동의 중요성 등에 대해 얘기해 줬어야 했다. 비록 지금은 훌쩍 커버려서 둘만 공유하는 내용이더라도, 이제는 식탁에서는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 첫머리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잘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손님과 있었던 이야기, 판매 상품이 잘못됬을때 불평고객 이야기, 그래서 어떤 반성을 했는지 말이다. 엄마의 슬프고 불쌍한(?)스토리를 들은 아이들은 한 껏 힘을 보태며 나름 위로의 이야기도 했다.
몇주가 흘러 녀석들은 그 대화 내용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다시 동일한 문제적 행동을 하기에 대화를 시도했다. 지난번 보다는 짧은 시간안에 서로의 합의점을 금방 찾았다. 한참 사춘기 큰아들이 반항하는 마음이 있음을 나는 안다. 다만 '엄마의 의지'를 꺽을 수 없다는 걸 알아챈 녀석이 순순히 인정해준것이다. 그럼에도 꽁하지 않고 쿨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나는 좀더 신중하게 말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됬다.
휴일인 오늘이지만, 일정량 공부 및 습관 형성을 위해 투닥거리며 책상에 앉게했다. 불평이 난무하지만 꾹꾹~ 우리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도전하고 있다. 내가 아들을 대신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라면, 기어코 해주겠지만...아이들이 살아내야 하는 세상은 그들의 몫이니 피할 수 없다는것을 일깨워주며 말이다.
(우리가 나눈 대화꺼리 : 게임에 대해, 잠에 대해, 게으름에 대해, 부모,친구, 동생과의 따뜻한 인간관계의 태도, 훗날 어른이 되었을때 선택권의 다양성,돈에 대해, 종교 믿음에 대하여, 공부하기 싫다? 꿈으로 다가가기 위한 훈련~.미래의 너희 모습은 지금 너희들의 선택한 결과가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15층에서 슈펀맨인줄 알고 뛰어내리려는 어린아이를 부모가 어찌해야하는가? 지금 녀석들의 행동에 대한 비유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