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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eong Jan 01. 2023

프리랜서의 시간개념: 마감일

그림일기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겪은 흥미로운 경험2

프리랜서는 요일 개념이 없다. 마감 날짜만 있을 뿐.

직장에 다닐 때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이 꼭 숙제 검사하는 선생님이 꾸욱 눌러준 도장만큼이나 각 특색이 명확했다. 그뿐이랴. 기쁨의 월급날, 행복의 빨간 주말과 연휴를 동료 직원들과 함께 두근두근하며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매년 해가 넘어갈 때면 올해 빨간 날이 몇 개인지 언제 연차를 써야 완벽한 휴가를 계획할 수 있을지 상상하며 보냈다.


프리랜서가 되니 시간개념은 요일이 아니라 날짜다. 바로 마감일! 

지금은 오히려 빨간 날에 일하는 경우가 더 많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라 남들은 쉴 때 일해야만 하는 업무가 자주 들어온다.

그러나 이 시간개념에도 즐거움이 있다. 마감일이 여유롭다면 남들은 일할 때 나는 놀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물론 그만큼 돈은 못 벌겠지만 우린 시간이 있다! 직장에 나온 지 2년 차, 아직도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가 되면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아를 한 손에 들고 회사로 향하는 직장인들을 보며 얄미운 미소를 짓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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