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으셨나요?
어릴 땐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물질적인 선물이 아니어도 여전히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사와 웃음,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 귀찮아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안한 나 대신 우리 집 창문 너머로 반짝이는 트리를 자랑하는 건너편 집의 풍경마저 모두 소중한 선물이다.
생각해 보면 나는 매일 선물을 받았다.
가끔은 내 생활이 버거워서 선물 포장도 제대로 뜯지 않고 지나간 날도 있었지만 오늘 하루라는 선물은 하루도 잊지 않고 나에게 배달되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적을 테니까, 구석진 곳에 놀러 오는 독자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정성스러운 하루의 선물을 느끼고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소하지만 귀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행복하세요 :)